네오크레마, 건기식 IPO 개시…850억 밸류 도전 갈락토올리고당 기능성 자신감…천차만별 업계 PER '변수'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22 15:28:2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제조사 네오크레마가 기업공개(IPO)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종 업계에서 IPO 후발주자로 나설 녹십자웰빙, 팜스빌 등이 네오크레마 딜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네오크레마는 갈락토올리고당이란 제품의 기능성을 앞세워 최대 850억원 수준의 상장 밸류에이션에 도전한다. 건강기능식품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제각각인 점은 IPO 공모에 변수로 지목된다.
◇최대 178억 공모…기업가치 할인율 16% '눈길'
네오크레마가 8월 7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구조는 전액 신주 발행(155만주)으로 꾸렸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155억~178억원 수준이다. 네오크레마 IPO 딜은 키움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군에 쎌바이오텍, 코스맥스엔비티, 에이치엘사이언스, 노바렉스 등 4곳을 포함했다. 이들 기업의 2018년 순이익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로 나타났다.
네오크레마는 2018년 순이익(36억원)에 PER 25배를 대입해 적정 기업가치를 890억원으로 책정했다. 실제 몸값에는 4.4%~16.8%의 할인율을 적용해 740억~851억원으로 낮췄다. 할인 후 PER는 20.79배~23.9배 수준이다.
통상 IPO에 나서는 기업이 밸류에이션에 30%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네오크레마의 할인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시장 관계자는 "기술평가가 아닌 수익성 트랙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며 "네오크레마 핵심 원료의 기능성은 글로벌 업체를 통해 인정받고 있어 현재 밸류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당(Sugar)과 펩타이드 제품의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갈락토올리고당으로 모유에 포함된 유당을 주 원료로 하는 게 특징이다. 네오크레마는 세계 최초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을 출시했고 이를 분유제품에 적용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분유 제조사에 갈락토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IPO를 발판 삼아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능성 원료를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접목해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매진할 계획이다.
◇건기식 업계 PER 천차만별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종의 PER가 천차만별로 형성돼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경쟁사의 주가 흐름은 IPO 공모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수요예측 당시 비교기업의 주가가 오르면서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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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크레마의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쎌바이오텍과 코스맥스엔비티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하향세를 유지한 반면 에이치엘사이언스와 노바렉스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네오크레마가 증권신고서를 작성할 당시 쎌바이오텍의 PER는 9.7배였지만 에이치엘사이언스의 PER는 43.2배에 달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가운데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뉴트리와 비피도의 경우 18일 종가 기준 PER가 각각 53배, 85배를 기록했다. 네오크레마의 신고서 작성일 기준으로는 두 기업의 PER는 각각 77배, 95.2배였다. 이들 기업의 PER는 업계 평균과 괴리가 큰 탓에 비교기업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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