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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주주서한 통해 매각 의사 밝혀, 기존 주주 동참 여부 주목

임효정 기자공개 2025-04-08 16:13:1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1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매각을 추진한다. 수년간 기업공개(IPO)를 노렸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사에 서한을 보내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로펌 등이 매각 측 자문을 맡고 있다.

서한에는 카카오가 카카오엔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카카오가 투자자들과 함께 드래그얼롱(Drag-along) 등 공동 매각을 위한 의사를 타진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 시절인 2019년부터 IPO를 준비해왔다. 다만 현재 증시 여건과 기업가치 재평가 우려, 콘텐츠 산업 전반의 성장세 둔화 등을 고려해 상장 대신 M&A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엔터 최대주주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 지분 66.03%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나눠갖고 있다. 포도아시아홀딩스(6.73%), 뮤지컬앤컴퍼니(3.39%), 스카이블루크리에이티브(2.96%), 포도아시아(2.3%), TCH C(1.65%), PWARP(5.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5.1%) 등이 주요 주주다.

카카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부터 투자자로 나섰으며 현재 2대주주로 카카오엔터 지분 12%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도아시아홀딩스는 앵커에쿼티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며, 뮤지컬앤컴퍼니는 앵커에쿼티의 단독 투자 법인이다.

해외 굵직한 투자사도 카카오엔터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텐센트는 SPC인 스카이블루크리에이티브와 TCH C를 통해 카카오엔터 지분을 각각 2.96%, 1.65%씩 갖고 있다. 이들 투자사는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부터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왔다.

2023년 초 진행된 프리IPO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투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싱가포르투자청도 프리IPO 참여하면서 또 다시 카카오엔터에 베팅을 이어갔다. 이들이 투입한 액수는 총 1조1500억원으로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1조원에 달했다.

카카오엔터 매각과 관련해 카카오 측은 "확인이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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