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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수주목표 달성률 '20%'…먹거리 확보 총력 [건설리포트]국내외 동반 부진, 잔고 하향 지속…하반기 만회 여부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26 09:13: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예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지만 수주활동에선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해 수주 목표치를 늘려 잡았지만 정작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못 미쳤다. 국내외 먹거리 확보가 부진한 상황에서 잔고 하향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건설부문에서 2조4590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국내부문이 1조5780억원을 차지했고 나머지 해외에서 88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목표치를 11조7000억원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20%를 간신히 넘긴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발표 당시 '예상 수준을 달성'했다는 표현을 넣었지만 올해는 주요 타깃 프로젝트 수주 추진 등을 통해 연간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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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3조7330억원의 수주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34% 줄었다. 빌딩부문(3%)에서 소폭 늘어난 점을 제외하면 인프라(-88%)와 플랜트(-67%)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국내 실적은 12% 떨어졌고 해외에선 55% 줄었다.

올해 수주 목표치를 늘려 잡은 상황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상태여서 하반기 목표달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목표치를 지난해(10조7000억원) 대비 9% 가량 상향 조정했다. 재작년 10조2000억원을 수주한 뒤 지난해 목표치를 1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실제 수주활동 결과 목표치의 96% 수준인 10조7000억원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려 잡았는데 업황은 더 침체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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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먹거리 확보가 모두 지지부진했던 탓에 잔고하향 추세는 더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23조8900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9490억원) 보다 15% 줄었다. 국내 잔고는 13조8650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잔고는 10조원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대비 각각 17%, 10% 줄었다.

국내 잔고하향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주잔고의 국내 편중 현상은 오히려 완화됐다. 국내 잔고비중은 지난해 말까지 60%대를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는 58%대로 줄었다. 해외 잔고가 늘어난 영향이 아닌 국내 잔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서 나타난 양상이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옛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밑돌고 있다. 2016년말 31조6260억원에서 2017년말 29조984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27조9490억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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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잇단 수주 소식을 알렸다. 베트남의 경우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것이란 점이 주목된다. 상반기 기준 해외건설협회 실적에 잡히지는 않았다.

삼성물산은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것도 있고 수주 외형보다 수익성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전체 규모는 줄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임박한 계약 건들이 대기중이라 수주 목표치는 채울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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