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비수기 흑자전환…AA급 저력 확인 [Earnings & Credit]현금흐름 범위서 투자 유지…3Q 광학솔루션 등 매출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30 13:52: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AA-, 안정적)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판소재 사업부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은 신용도 방어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자본적지출(CAPEX) 투자로 체력이 소진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집행했다. 이러한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경우 등급 방어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의 핵심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하반기 대규모 매출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2분기 호실적, 하반기 실적 주목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 규모는 1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는 11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0% 가량 성장했다.
LG이노텍은 전통적으로 2분기가 비수기다. 올해는 기판소재 사업부의 선전이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 제품인 디스플레이 제품군과 반도체기판의 매출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은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당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8301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 가량 성장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하반기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이 중요하다"며 "애플의 신규 모델 출시에 맞춰 카메라 모듈 납품을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애플의 아이폰 판매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현금흐름 내 투자…재무개선 기대감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집행했다. 2분기에 EBITDA와 CAPEX는 각각 1610억원, 125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EBITDA 규모는 1278억원이며 CAPEX는 653억원이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마친 상태다. 올해 카메라 모듈 증설 투자 예정 규모는 2821억원이었다. 상반기 CAPEX를 감안하면 남아있는 투자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다.
신평업계에서는 하반기 LG이노텍의 재무부담 확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이익 창출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면 신용도 방어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LG이노텍은 상반기 기준 신평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는 충족한 상태다. 신평사는 '순차입금/에비타 1.5배 초과' '차입금 의존도 27.5% 초과' 등을 등급 하향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LG이노텍의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2.5배, 36%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전망대로 실적이 나올 거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어서 연간 실적과 재무지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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