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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깜짝 흑자전환…기판소재사업부 덕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사업 서 생산하는 COF 실적 견인 분석…3분기 아이폰 효과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24 08:31: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증권시장에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주력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최대 고객사 애플의 카메라모듈 구매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거둔 성과다. 오랜 시간동안 회사의 수익 사업 역할을 한 기판소재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전자업계의 소재 국산화 기조가 확산되면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LG이노텍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해 1분기 매출 1조3686억원, 영업적자 114억원 대비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 1조5178억원, 영업이익 134억원과 비교하면 40%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LG이노텍은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다.

LG이노텍 2분기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2분기 적자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LG이노텍의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조4979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손실 19억원 수준이었다. LG이노텍의 실적은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다. 카메라모듈 분야의 대형 고객사인 애플 때문이다. 통상 3분기 중 신제품 아이폰을 출시하는 애플의 일정에 따라 3·4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다.

증권가의 분석은 지난해 출시한 애플 아이폰 XS·XR Max·XR 등의 부진을 실적 컨센서스에 반영한 것이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불매 운동이 벌어지며 판매가 부진했는데 이로 인해 LG이노텍도 악영향을 입었다는 의견이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사업부가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기판소재사업부는 2분기 매출 27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매출 2569억원 대비 8% 상승했다. 사업부 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기판소재 사업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판소재사업부에서는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기판을 주로 생산한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제품군 및 반도체기판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기판소재사업은 LG이노텍의 전통적인 수익사업이었다"며 "전사적인 투자가 카메라모듈사업부에 집중되는 가운데 대형 투자 없이도 기판소재사업부는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 기업이 소재 국산화 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 LG이노텍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판 매출이 기판소재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1967억원)였다. 통상 기판 매출이 사업부 매출의 70~80% 수준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COF(Chip On Film)가 사업부 실적에 크게 기여했을 것을 관측된다"며 "최근 대형 TV의 베젤리스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COF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OF는 경쟁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에 LG이노텍이 앞으로도 높은 실적을 보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COF는 반도체 칩을 실장해 패널과 기판을 연결하는 디스플레이용 부품으로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부품이다. COF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사업에서 생산하는 부품으로 LG이노텍은 고해상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도 2메탈 칩온필름(2 Metal COF) 제품을 출시해 사업을 확대 중이다. LG이노텍은 전세계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시장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분기에는 애플 아이폰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개선 폭이다. 3가지 모델로 선보일 아이폰 신작은 2가지 모델에서 트리플카메라를 채택할 예정이다. 트리플카메라가 채택되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판매가 늘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트리플카메라 채택으로 아이폰 자체의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 소비자의 구매 의사가 줄어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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