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파낙스이텍' 후광 업고 자금조달 나선다 지분매각·유증 고민…우호적 밸류에이션 기대
김병윤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29 11:02: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해액 전문업체 엔켐이 다양한 자본 조달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분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매각이 결정된 동종업체 파낙스이텍의 거래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던 점을 감안해, 유리한 기업가치 산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근거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신기술사업 금융회사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엔켐은 이와함께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자금조달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이 소수지분 매각이나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비교기업으로 꼽을 수 있는 파낙스이텍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 점이 이번 자금조달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낙스이텍 인수전 때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멀티플이 우호적으로 산출됐다"며 "엔켐 역시 유리한 밸류에이션 계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낙스이텍은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JKL-퀸테사 컨소시엄)이 동화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 동화그룹은 파낙스이텍 지분 1086만3430주를 1179억원에 취득했다. 거래 후 파낙스이텍에 대한 동화기업의 지분율은 89.63%다. JKL-퀸테사 컨소시엄은 2013년 656억원을 투자해 파낙스이텍의 보통주·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취득했다. JKL-퀸테사 컨소시엄은 BW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파낙스이텍 매각은 동화그룹과 아주그룹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건자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린 동화그룹은 신사업 추진 목적으로, 아주그룹 경우 아주네트웍스·아주오토리움·아주모터스 등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에 나섰다. 파낙스이텍의 해외 생산설비 실사 때 각 그룹의 고위급 임원들이 직접 나섰을 정도로 양 측 모두 인수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사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파낙스이텍 경우 공개된 실적보다 수주상황과 예상 실적 등이 밸류에이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엔컴 역시 현재 확보된 물량과 향후 성장성 등을 중점적으로 부각해 투자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자금조달로 증설 등에 나서며 성장 스토리를 만든 뒤 향후 IPO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엔켐의 최대주주은 오정강 대표이사다. 지난해 엔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분 17.15%를 보유하고 있다. 엔켐의 주주에는 코스닥 상장사 천보의 대표이사 이상율 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천보는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분구조와 사업적으로 엔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 지난해 엔켐의 매출 4.2%가 천보에서 창출됐다. 엔켐은 천보의 완전 자회사 엘에스신소재와도 거래를 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관련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