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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베트남 공 들이기 '이유 있었네' 수익 내는 해외 '효자 사업장'…지난해 당기순이익 22배 껑충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30 07:44:4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면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고 효자'로 꼽히는 베트남 사업장 추가 출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공항에 롯데면세점을 개점했다. 2017년 5월 다낭공항점을 처음으로 베트남 면세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8년 6월 나트랑공항에 이어 세 번째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하반기 다낭 시내점 신규 출점도 앞두고 있다. 다낭 시내점이 오픈하면 베트남 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베트남 내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베트남 내 사업 확장을 통해 베트남 면세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면세점 해외 점포 현황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익성에 있다. 베트남은 해외 사업장 중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 해외 사업 중 당기순손실을 면한 곳은 베트남 법인과 일본 간사이공항점이 유일하다.

베트남 사업장은 개점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지 면세 현황 등을 고려할 때 해외 면세 사업자가 타국 면세 시장 도전 첫해부터 흑자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롯데면세점은 2017년 문을 연 다낭점에 이어 2018년 오픈한 나트랑공항점까지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호텔롯데 공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베트남 합작법인(Phu Khanh Duty Free Company Limited)은 2017년 매출액 153억,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액 71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장이 두 곳으로 늘어나고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현지 면세 사업이 연착륙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다른 해외 사업장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해외 사업장인 미국 괌공항점은 지난해 매출액 570억원, 당기순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매출이 늘고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흑자전환은 아직이다. 일본 도쿄 긴자 시내면세점도 지난해 매출액 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가까운 외형 성장을 일궈냈지만 2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

하반기 베트남 다낭 시내면세점이 추가 오픈하고 향후 베트남 내 추가 면세점 출점이 이어질 경우 베트남 법인은 롯데면세점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롯데면세점 측은 하노이공항점이 향후 10년간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오픈 첫해부터 흑자를 내며 매년 신장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 등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하노이공항점 오픈으로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해외 사업장은 13곳으로 늘었다. 롯데면세점이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초 7곳에 이르던 해외 사업장은 롯데면세점이 올해 초 호주와 뉴질랜드에 5곳의 사업장을 한꺼번에 열며 매장 수가 급증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을 제외한 국내외 21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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