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VCM서 상장 로드맵 내놓을까 이갑 대표 "트래블리테일 비전, 듀프리 따라잡겠다"…상장 언급은 안할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9-07-22 10:35:2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을 이끄는 이갑 대표(사진)가 처음으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 주제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장기 비전을 설명한다. 지난해 연말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롯데면세점 새 수장이 된 이 대표는 단순 면세 사업을 너머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travel retail)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텔롯데 상장 관련 어떤 로드맵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롯데그룹에 따르면 BU 별로 열리는 VCM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호텔&서비스 부문에 속한 계열사가 모두 참석한다. 호텔&서비스 BU에는 롯데호텔, 롯데면세, 롯데렌탈, 롯데정보통신, 부산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리조트, 롯데물산, 롯데상사, 롯데캐논 등이 소속돼 있다.
핵심은 호텔롯데다. 호텔롯데 3개 사업부(호텔·면세·월드) 가운데 각각 김정환 호텔부문 대표이사와 이갑 면세부문 대표이사가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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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트래블 리테일사로서의 롯데면세점 장기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블 리테일이란 단순한 면세점 채널을 넘어선 여행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포괄한 모델을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감안한 비전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있지만 여행 비용은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여행업계도 온라인이 주류가 되면서 개인화와 차별화가 강조되고 있다. 롯데면세는 면세업계 글로벌 1위를 넘어 트래블 리테일 분야 1위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스위스 듀프리가 면세업계 1위로 알려져 있지만 면세사업 이외에 트래블 리테일 비즈니스를 포함한 매출"이라면서 "순수 면세사업으로만 보면 롯데가 1위인데, 향후 트래블 리테일 분야에서도 듀프리를 제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면세업 인프라와 오프라인 여행사를 결합한 트래블 리테일러(travel retailer)가 생겨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업까지 뛰어들 계획은 없다"면서도 "듀프리처럼 공항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텔롯데 매출의 80~90%는 면세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면세점 실적은 상장 추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번 VCM에서 상장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얼마 전 황각규 부회장이 올해 호텔롯데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장 관련된 내용은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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