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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운용, 펀드 이관 수혜…IBK증권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57)설정액 351억 확충…홈쇼핑벤더 대출펀드 잇따라 설정

이효범 기자공개 2019-08-02 08:19:55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비스자산운용이 올들어 IBK투자증권을 신규 판매사로 두면서 펀드 설정액을 확대했다. 타사로부터 펀드를 이관받은 영향이 컸다. 더불어 공모주,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홈쇼핑 납품업체에 대출하는 펀드를 잇따라 설정했다. 주력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외에도 부동산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자비스자산운용의 올해 3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548억원이다. 이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판매잔고가 351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 중 64%를 차지한다. 총 4개 판매사 가운데 판매비중이 가장 높다. 다른 판매사로는 한국투자증권(판매잔고 162억원), 교보증권(20억원), 케이프투자증권(15억원) 등이 있다.

자비스자산운용 판매사 현황

자비스자산운용은 2018년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펀드 설정액은 54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2억원을 모집한 최대 판매사였다.

올해 1분기에만 펀드 설정액을 500억원 가까이 확대했다. 여러자산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펀드를 이관받은 영향이 컸다. 자비스자산운용 관계자는 "351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관받으면서 설정액이 늘어난 것"이라며 "주로 IBK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는데 이관 이후 자비스자산운용의 설정액으로 잡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설정액은 올해 3월말 기준 운용중인 5개 헤지펀드를 통해 모집했다. 지난해까지 코넥스하이일드, 기업공개(IPO),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고, 올들어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2호 등을 신규로 설정했다. 5개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에서 총 197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특히 올들어 잇따라 출시한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펀드는 P2P기업인 팝펀딩과 협업해 설정됐다. 홈쇼핑 납품업체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해당 물건이 판매되면 원리금을 수취하는 구조다. 1분기 이후에도 펀드를 출시해 5호 펀드까지 내놨다. 올 상반기말 기준 1~5호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총 376억원이다.

자비스자산운용은 뿐만 아니라 PEF를 설정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출하는 형태의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운용조직도 크게는 PE본부와 부동산본부로 구분된다. 아직까지 부동산 투자를 실시한 적은 없지만 상품화 할 수 있는 물건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비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보다는 법인회생채권 투자 등 대체자산을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안정성을 갖춘 자산으로 투자영역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비스자산운용 최대주주는 지분율 50%를 가진 ES크리에이터즈이다. 2009년 중견 건설사인 은산토건의 투자사업부문과 계열사인 ES개발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방식으로 분할합병해 설립된 지주사다. 나머지 지분은 권성욱 자비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운용사 소속 임원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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