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사무관리회사 교체 나선 배경은 신한아이타스 "계약상 수수료율 준수해라" 한국운용은 저보수 상품 많아 부담
서정은 기자공개 2019-08-01 08:17: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돌연 사무관리회사 교체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관리회사를 교체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년 이상 한 곳과 계약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기존 파트너인 신한아이타스가 최근 운용사들에게 보수율 상향을 요구하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제일 먼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주요 사무관리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9일까지 1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평가에서 두 곳을 추린 뒤 2차 평가 이후 최종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계약 체결은 오는 11월 중 진행하며, 12월 이후 이수관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다.
사무관리회사는 펀드의 신탁회계나 펀드회계, 일반 사무관리 등 자산운용사의 백오피스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서 펀드 사무관리 사업을 하는 회사는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HSBC펀드서비스,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있다. 이 중 신한아이타스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사무관리회사를 재선정하기로 한 건 신한아이타스가 수수료율 정상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통 사무관리회사는 통상적으로 펀드 수탁고(AUM)에 비해 일정 수수료를 수취해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년 이상 연간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재연장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신한아이타스가 각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계약 보수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신한아이타스는 주식형, 채권형 등 각 유형별로 보수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52시간 도입으로 인한 인력 문제,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따른 부담, 선진국의 보수율에 비해 낮은 수수료 등이 보수율 조정의 주 이유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부 논의 결과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고 판단, 사무관리회사를 바꾸기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계약상 수수료율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고, 계약서 내 기준수수료율이 없을 경우 협회에 공시된 시장평균 수수료율을 준수하도록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적 연기금투자풀, 민간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자금 규모로 따지면 수조원에 달하지만, 주간운용사가 받는 보수 수준은 미미하다. 국내 금융사들이 정부 및 주요 기금 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보수가 평균 4베이시스포인트(bp)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때 신한아이타스에 제공해야하는 보수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년과 계약조건에 변동이 없어 계약을 유지해왔었다"며 "이번에 신한아이타스 측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올린다고 해 9월 계약 만료 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아직 서류접수 단계라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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