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겨울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게 유달리 추운 계절이었다. 여름부터 준비했던 CJ그룹과의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공동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파트너였던 CJ그룹이 단독인수로 입장을 바꾸며 JKL파트너스의 손을 뿌리치자 당장 6800억원 규모로 결성된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전망도 위태로웠던 것이 사실이다.좌절감에 휘청거릴 법도 했지만 JKL파트너스는 쉬완스컴퍼니가 가져다 준 겨울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당장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행위제한에 걸리는 대기업 금융사의 리스트부터 만들었고 각종 법령과 회계기준을 통달하다시피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는 보험사를 운영해본 다른 PEF 운용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문업계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가장 강력한 인수의지를 드러내는 곳이 JKL파트너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그리고 그 결실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는 봄날의 결과로 나타났다. JKL파트너스는 가격적 측면은 물론 비가격적 측면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특히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롯데그룹과의 협업방안 등이 경쟁자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상당한 격차를 벌일 수 있었다. JKL파트너스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오랜 기간 공부를 통해 축적한 자신감의 발현일지도 모른다.
물론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 인수라는 결실을 맺기까지는 봄과 여름에 땀을 꽤나 흘려야할지도 모르겠다. 우협 기간 종료 이후에도 롯데그룹과 단독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인수를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또한 본계약 체결 이후엔 주요 출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동투자펀드의 자금모집에도 나서야 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와신상담의 겨울을 지나오며 스스로를 다져온 JKL파트너스가 자본확충 요구에 시달리는 롯데손보도 반전시킬 수 있을까. JKL은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서 성공적인 엑시트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리고 그 결실은 6000억원에 육박하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대형 펀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JKL이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이름을 각인 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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