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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의 '여기어때', 성장통 현재진행형 [PE 포트폴리오 엿보기]광고없이 매출 증대 어려워…투자유치가 경쟁 관건

최익환 기자공개 2019-05-02 07:25: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가 투자한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이 광고비 증가에 다시금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 한 해 잠시 흑자를 기록했던 위드이노베이션은 라이벌 야놀자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역시 광고비가 줄어들 여지는 많지 않아보인다. 전문가들은 위드이노베이션의 투자유치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드이노베이션은 2018년 △매출 686억원 △영업손실 99억원 △당기순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의 매출은 전년대비 33% 성장했으나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지난 2017년 위드이노베이션은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20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던 위드이노베이션의 미처리결손금은 325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2015년 발행한 1·2차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로 주식발행초과금 152억원이 유입되는 효과를 봤지만, 자본총계는 30억원 증가하는 데에 그치며 증자 효과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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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없이는 매출증가 힘들어…FI 투자금은 광고비로 사용

위드이노베이션의 적자전환은 광고선전비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위드이노베이션의 2018년 총영업비용은 785억원으로 매출액 686억원을 초과했다. 반면 2017년엔 영업비용을 매출액의 90% 아래 수준인 457억원으로 제한했다. 2017년 23%이던 영업비용 증가율은 2018년 72%로 크게 올랐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뒤 위드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매출 신장을 위해 광고비 집행을 꾸준히 늘려왔다. 설립 첫 해인 2015년 68억원 수준이던 광고비는 이듬해 222억원을 기록하며 3배 가량 늘어났다. 이때부터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는 유명 MC 신동엽 씨가 출연하는 광고를 통해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자연스레 위드이노베이션의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투자받은 금액을 거의 소진한 상황이다.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두 해에 거쳐 CB를 발행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330억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2018년 미처리결손금이 325억원에 달하면서, 이 금액의 대부분을 사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투자금 대부분은 광고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으로 사용됐다.

업계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형태의 숙박업 중개서비스 특성상 광고가 축소되면 이용자 증가 역시 제한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야놀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매출확대를 위해 광고비와 쿠폰지급 등을 추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대결은 누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 싸움에 달린 치킨게임(Chicken game)과 같다"며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고객의 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광고를 늘려서라도 고객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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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투자유치 여부에 주목…야놀자와 경쟁구도 가속화 전망

위드이노베이션과 비슷한 상황인 경쟁자 야놀자는 투자유치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놀자는 아고다(agoda) 등 전략적투자자(SI)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와 치킨게임을 지속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 역시 조만간 신규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신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JKL파트너스를 포함한 FI들과 기존 최대주주의 엑시트 기회도 마련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에 그동안 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유치했던 위드이노베이션이 해외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경우 투자유치에서도 위드이노베이션과 야놀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 '오너리스크'에 대표 교체…황재웅 대표에게 이목집중

지난해 최대주주 심명섭씨의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위드이노베이션은 해당 이슈를 잠재우고, 회사 재정비가 당면한 과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심명섭 전 대표는 현재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1월에 이미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직에서는 물러났다.

실제 일부 해외 투자자가 위드이노베이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으나, 심명섭 대표의 웹하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황재웅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황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전자를 거쳤다. 이후 경영 컨설팅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상무에 오르며 다수 기업에 M&A와 전략수립 등을 자문했다. 위드이노베이션에는 지난해 8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한 바 있다.

자연스레 관심은 황 대표가 투자유치에 나설지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이미 BCG와 삼성전자 등에서 전략과 M&A를 모두 경험한 만큼, 황 대표의 선임에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대한 뜻이 담겨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O2O 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버티는 자가 이기는 상황에서 위드이노베이션 역시 야놀자와 비슷하게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여부를 국내외 시장에 타진할 것"이라며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황 신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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