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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헤지펀드 단속 나섰다…대표단 릴레이 회동 권용원 회장 직접 회동, 라임운용·OEM펀드 논란 의식한듯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5 08:19: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단을 잇따라 소집해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감독 당국의 지적 사항이 늘고 헤지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자는 취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주관으로 10여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들을 소집해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31일, 지난 1일에 이어 세번째 모임이다. 앞선 모임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이 참석했다.

권 회장이 대표단을 모은 것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업계로 쏠린 이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고발 당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라임자산운용의 위법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대표단을 불러 내부 단속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또 권 회장은 이날 OEM 펀드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펀드 설정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최근 NH농협은행 지시에 따라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아람자산운용에 대한 징계안이 심의 중이다. 외부 지시에 따라 펀드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외부 자문을 받는 펀드들이 OEM 펀드로 오해받지 않게 내부 기준을 철저히 세우라는 것이다.

협회는 시리즈 펀드 이슈도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감독 당국은 둘 이상의 증권이 사실상 동일하다고 인정되면 의도적으로 공모제도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 제재를 가하고 있다. △동일한 자금 조달 계획 △시기가 6개월 이내 △같은 종류의 증권 △목적하는 대가의 종류 등이 기준이지만 세부적 판단 기준은 제시되지 않아 운용사 차원의 주의가 요구된다.

성과보수에 대한 기준도 주의해야 할 대목으로 꼽혔다. 감독 당국은 수림자산운용이 지난해 판매사와 보수를 나눈 것을 부당한 재산상 이익 제공이라고 판단했다. 수림자산운용이 판매사에 제공한 보수를 성과보수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와 협업하는 PB센터가 늘고 있어 성과보수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주에도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대표단 조찬 모임을 이어가 최대한 많은 헤지펀드 운용사와 소통할 계획"이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들로 뒤숭숭해진 분위기를 다잡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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