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운용, 펀드 출시 가능해졌다…중징계 '집행정지' [인사이드 헤지펀드]서울행정법원, 사안 원점 재검토…6개월 소요 전망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5 08:19:4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수림자산운용이 다시 한번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수림자산운용의 소송을 접수한 서울행정법원이 징계 효력을 정지하면서다. 판결이 완료될 때까지 신규 펀드를 출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수림자산운용에 대한 업무정지와 김상익 수림자산운용 전무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처분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수림자산운용은 징계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펀드를 출시하는 게 가능해졌다. 김 전무도 같은 기간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
수림자산운용은 대주주 운용 개입 논란에 휩싸이고 1년 넘게 금융감독원과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달 12일 징계가 확정됐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운용인력이 아닌 자의 집합투자재산 운용 △정보교류차단 의무 위반 △재산상 이익의 제공 금지 위반 △투자중개업자 선정기준 위반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수림자산운용은 6개월간 펀드 설정을 할 수 없게 됐고, 당시 펀드 운용을 총괄했던 김 전무도 6개월간 직무가 정지됐다. 과태료는 1억1000만원이 부과됐다.
수림자산운용은 금융위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고 보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업무정지와 직무정지 처분을 취소하고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를 멈춰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중 판결 확정까지 징계를 멈춰달라는 안이 받아들여지면서 당분간 정상적으로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처분 취소에 대한 소송 결과는 6개월 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수림자산운용은 행정 소송에서도 당초 입장을 굽히지 않을 방침이다. 판매사와 펀드 성과보수를 공유한 것을 재산상의 이익 공유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식 거래를 위한 중개사 선정 과정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운용인력이 아닌 자의 펀드 운용 관련 내용도 부인하고 있다.
수림자산운용은 신규 펀드 출시가 가능해졌지만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운용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 탓에 펀드 수익률이 부진해 기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펀드 수익률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신상품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림자산운용 관계자는 "징계 근거가 약하고 수위는 지나치게 높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서울행정법원을 통해 억울함을 풀고 기존 펀드 수익률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
- [상호관세 후폭풍]금융지주, '환율 급등'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은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신설' 내부통제위, 감사위와 위원 중첩 못피했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각양각색' 의장 선임 키워드, '여성·연장자·선임자' 중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