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광주은행 완전자회사 효과 본격화 잔여지분 인수 뒤 1년, 수익성↑...이익잉여금 증가로 CET1 상승
김현정 기자공개 2019-08-07 08:21: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광주은행 100% 자회사 편입 효과가 컸다. 각종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JB금융의 고질적 문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JB금융이 내놓은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JB금융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억원 올랐는데 광주은행 잔여지분 인수에 따른 증가분이 37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광주은행 지분 43.03%를 마저 사들이며 광주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JB금융이 지난 2014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매입한 광주은행(56.97%)은 JB금융이 기존에 자회사로 두고 있던 전북은행보다 몸집도 크고 수익성도 좋은 은행으로 평가된다. 일여 년 전 광주은행 잔여지분 모두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투자업계에서는 금융지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재무지표가 안정될 것으로 바라봤는데 효과가 시장 기대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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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 919억원을 벌어들였고 이는 JB금융 연결 이익으로 모두 흘러들어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07억원을 거뒀지만 516억원만이 JB금융의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으로 잡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JB금융이 DGB금융지주를 꺾고 지방금융지주 2위사로 도약하는 데 역할을 했다. DG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 2016억원을 벌었다. JB금융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2041억원으로 DGB금융보다 25억원 앞섰다. BNK금융지주는 올 상반기에 순이익을 3516억원 올렸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된 모양새다. JB금융은 상반기 ROA가 0.9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bp 증가한 것이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ROE는 12.4%로 120bp 상승했다. JB금융은 광주은행 잔여지분 인수 뒤인 지난해 3분기 ROA(0.8%)와 ROE(11.1%)가 각각 전년 같은기간 대비 11bp, 140bp 껑충 뛰어오른 이후 완만한 상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광주은행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JB금융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자본적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은행의 이익잉여금이 모두 JB금융의 보통주자본 항목에 반영됨에 따라 CET1 비율이 상승했다. JB금융의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9.62%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1bp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했을 때 72bp 상승했다.
광주은행이 내실강화를 외치며 수익성 제고에 동력을 더욱 불어넣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JB금융 경영지표 개선에 효자 노릇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지역밀착경영 전략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에 잇따라 영업점을 개점하며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광주 서동지점과 여수 여서동지점을 고객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전했고 이달 4일에는 광주 서구 광천동에 새 영업점을 열었다. 7일에는 전남 순천법조타운지점과 광양 중마동지점 등 2개 점포를 오픈한다. 직원 수도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1500명 정도였던 직원 수가 올해 상반기 말 162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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