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ABS발행 주도한 반병철 상무 연임 [금융 人사이드] 임기 '2+1', 금전채권신탁 경쟁력 확보 과제
손현지 기자공개 2019-08-09 13:41: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신탁본부를 총괄하는 반병철 상무(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반 상무는 씨티은행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s, ABS)발행을 주도했던 인물로 최근 씨티은행 신탁자산의 큰 기둥인 금전채권신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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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관계자는 "반 상무는 ABS발행을 주도하며 씨티은행 신탁부문 경쟁력을 키운데 일조한 인물"이라며 "작년 ABS수탁고 축소여파로 전체 신탁수탁고가 3조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오랫동안 씨티은행의 신탁업무를 담당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재선임하게 됐다"고 연임배경을 밝혔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 1998년 국내에서 ABS 수탁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기업들이 발행한 ABS수탁업무에 뛰어들었다. ABS는 금융사나 금융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발행금액의 100%를 초과하는 현금흐름이 담보되므로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재산신탁의 금전채권신탁 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왔다. 2014년 말 19조7430억원이었던 신탁 수탁고가 2017년 6월 말에는 23조원 넘게 급증했다. 2017년에는 1~6월 사이에만 수탁고가 3조원 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당시 전체 수탁고 중 금전채권신탁의 비중이 90.1%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타 은행들이 재신신탁에 비해 금전신탁의 비중이 높은 것과 확연히 달랐다.
씨티은행의 금전채권신탁은 대부분 ABS, 자산유동화대출(ABL)의 자금관리 역할과 연관이 깊다. 위탁자가 ABS발행 과정에서 금전채권신탁을 활용한다면 채권변제 시점까지 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ABS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주로 아시아나항공 장래매출채권 ABS, 대한항공 항공화물 채권 ABS,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자동차할부채 ABS 등을 수탁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지난 2012년부터 자산 최적화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수익성이 낮은 기업·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디레버리징 작업을 실시하면서 이자부 자산은 크게 줄었지만 비이자부 자산인 신탁자산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신탁수탁고 덩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 초부터 회사채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ABS발행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신탁수탁고 20조5966억원으로 2017년 말(22조2497억원)대비 2조원 가량 자금이 이탈했다.
신탁 양대축인 재산신탁과 금전신탁 규모가 동반 감소했다. 특히 재산신탁(18조660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전채권신탁은 18조6085억원으로 1년 사이 2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전체 신탁 수탁고 감소폭을 키웠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산관리 서비스에 목표고객 50%, 투자자산규모 100%, 수신고 30%를 증가시키겠다는 자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신탁부문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씨티은행은 ABS 발행 시장에서 최초로 참여한 은행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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