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1위 CJ대한통운, 내실 강화로 수익성 도모 [Company Watch]판가 5% 인상 영향, 상반기 택배 투자 150% 집행…자동화·안전 강화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12 07:54: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택배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면서 점유율을 구축한 CJ대한통운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외형 성장을 통해 업계 1위를 굳힌 상황에서를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업체간 경쟁 속에 꾸준히 하락하던 택배 단가에 조정을 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택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자동화와 안전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택배부문 매출 6426억원, 매출총이익 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6%와 9.5% 증가한 금액이다. 택배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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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부문의 비용 증가에도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꾸준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의 영향과, 운임 경쟁 속에 택배부문의 수익성은 하락해왔다. 기업 물품을 운송하는 B2B 부문의 택배 운임은 2000년 4000원을 웃돌았지만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해에는 2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도 2017년 1분기 9.38%를 기록했던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1분기에 6.3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택배 제값받기로 인한 판가 인상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부터 택배 판가를 지난해 대비 4.7% 인상했다. 평균 단가는 1911원에서 2000원으로 상승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6% 대로 하락했던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에 10% 수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50%에 육박하는 택배 점유율을 바탕으로 운임 경쟁을 주도해왔던 CJ대한통운이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압도적 점유율을 구축한 상황에 택배부문의 만성적인 저수익성 문제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 점유율은 올 2분기 46.9%를 기록했다.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3위 업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 1위를 굳히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시설 투자도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에 539억원을 투자했다. 물류허브의 자동화 설비를 보완하고 안전시설 구축에 지출을 늘렸다. 당초 계획은 2019년 한 해 동안 35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에 지출을 크게 확대했다.
더불어 해마다 10% 가량 성장하고 있는 택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곤지암 메가허브의 운영 안정화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8월부터 하루 16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곤지암 메가허브를 가동하고 있다. 가동 1년이 지난 곤지암 허브에서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물류 처리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메가허브 곤지암 운영 안정화 및 총력 영업을 통한 물량확보 기반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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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5348억원, 영업이익 718억원, 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입이익이 각각 11%, 25.7%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택배부문에서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다"며 "택배 판가 인상으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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