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장남에게 34만주 증여 임상 결과 발표 전 주가 저점에 증여하며 상속세 최소화 효과 누려
오찬미 기자공개 2019-08-19 08:15:3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가 장남 김홍근씨에게 본인 소유 주식 약 163만여주 중 34만주를 증여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만 64세인 김 대표가 다소 이른 나이에 지분 승계를 한 것은 증여세를 아끼기 위한 포석이다. 주가가 저점인 상황에 정공법으로 증여를 하면서 장기적인 경영 승계 포석을 둔 셈이다.
또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련 임상 결과 발표 후 주가가 반등하면 승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장남 김홍근씨에게 34만주를 증여했다.
김씨의 보유 주식은 5834주에서 34만1125주가 늘어 지분율은 2.03%로 늘었다. 김선영 대표의 지분은 10.26%에서 8.3%로 줄었다.
증여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증여 주식의 대략적인 시가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증여 세액은 단순 계산시 250억원에 달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의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토대로 산출한다. 대기업의 경우 최대주주 할증으로 20%가 붙지만 헬릭스미스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할증과세는 따로 붙지 않는다.
만 64세인 김대표가 다소 이른 나이에 지분 승계가 이뤄진 배경을 주가 급락에서 찾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약 15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과 에이치엘비, 신라젠 등의 바이오기업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지난 12일 종가는 18만8600원으로 올해 최고가(31만2200원) 대비 53% 가량 하락했다.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토대로 산출되는만큼 지금이 증여 과세를 줄일 수 있는 적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정공법으로 증여를 하면서 증여세를 최소화한 셈이다.
VM202 임상 3상 발표를 앞두고 결과에 자신감이 있어 증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헬릭스미스는 현재 미국 25개 의료기관에서 494명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10월경 데이터 심층 분석을 마쳐 11월 미국식품의약품(FDA)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4월 임상 3상 종료 계획이었다가 지난해 12월 추적관찰 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종료 시점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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