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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5년물 데뷔 성공…리테일 흡수 [Deal Story]그룹 신인도 제고 주효, 3년물 저금리에 기관 열기 주춤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23 09:34:2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A0, 안정적)이 5년물 공모채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절대금리 매력을 추구하는 리테일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200억원 모집에 7배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그룹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장기물 투자 유인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3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2% 초반대로 낮아지면서 기관투자가의 청약 열기가 올해 상반기 대비 크게 위축됐다.

◇경쟁률 3대1…5년물 초도발행 리스크 극복

효성중공업은 22일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2080억원어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단순 경쟁률은 3대1에 육박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한 5년물에서 흡족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액 200억원 대비 7.4배에 해당하는 1480억원어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효성중공업이 당초 계획한 금액만 발행할 경우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3bp까지 낮출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효성 그룹사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투자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며 "5년물은 첫 발행인데도 절대금리를 추구하는 리테일 수요 덕분에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 효성중공업 5년물 민평금리는 2.521%였다. 효성중공업은 5년물 공모채 발행 이력이 없어 개별 민평 수익률이 등급 민평(2.509%)과 유사한 수준이다.

◇3년물 수요는 주춤…기관투자가 '보수적' 태도

다만 트렌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 인하기에 장기물은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는 반면 중단기물은 비교적 수익률이 낮아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위축된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600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모집액(5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3년물은 증액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금리는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5년물 위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효성중공업이 효성에서 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했던 수요예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3년물 400억원 모집에 1350억원어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투자가가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라며 "효성중공업도 리테일 수요와 기관 수요가 절반씩 나뉘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일 효성중공업 회사채 발행 당시 3년물 금리가 2.599%였다. 21일 KIS채권평가 기준으로 60bp 가까이 하락한 2.006%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번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의 증권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인수 금액에 20bp를 수수료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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