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브랜드 대원칸타빌로 유명한 대원그룹이 아동복 업체 참존글로벌워크의 인수를 추진한다. 현재 회생계획안 인가전 M&A가 진행되고 있는 참존글로벌워크의 가격은 1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그룹은 교복과 교육업 등 청소년 대상 소비산업의 영역을 영유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대원그룹 컨소시엄이 참존글로벌워크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 6월 대원그룹은 국내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존글로벌워크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해당 PEF 운용사가 시장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등 인수 준비에 한창이다.
대원그룹은 주택브랜드 ‘대원칸타빌'로 시장에 잘 알려진 회사다. 그룹 산하에는 지난 2001년 인수한 교복브랜드 아이비클럽(IVYClub)과 대원모방, 그리고 청소년 대상 교육업을 영위하는 대원에듀 등이 포함되어있다. 지난 2011년 성지건설을 인수한 바 있는 대원그룹은 2016년 회사를 다시 매각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원그룹은 그동안 그룹의 근간이 되어온 모직사업과 건설업 외에도 교육업과 교복사업 등 소비재 산업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해왔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영유아 관련 산업으로 꾸준히 매물을 검토하던 중, 아동복 업체인 참존글로벌워크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원모방을 보유하고 있는 대원그룹이 참존글로벌워크의 아동복 사업을 인수할 경우, 동남아시아 등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해온 대원그룹은 해당 시장의 아동복 사업 성장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원그룹이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 비즈니스를 해온 터라 인구증가에 따른 동남아시아 아동복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을 것"이라며 "매물 가격도 높지 않아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원그룹과 함께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신생 PEF 운용사의 자금모집이 끝나고,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는 대로 법원은 관계인집회를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관계인집회에서 대원그룹의 참존글로벌워크 인수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주주의 50% △담보권자의 75% △채권자의 66.7%가 동의해야 한다.
두 번째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참존글로벌워크는 1999년 설립된 아동복 업체다. 현재 ‘트윈키즈(TWINKIDS)'를 중심으로 △아가타(AGATHA) △NFL키즈 △오토풀(OTOFULL) 등의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참존글로벌워크는 과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채무에 대한 상환압박이 더해지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
한편 참존글로벌워크는 지난해 △매출 357억원 △영업손실 110억원 △당기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참존글로벌워크의 최대주주는 첫 회생절차 당시 채권을 출자전환한 신한은행(14.3%)으로, 현 대표이사이자 관리인인 문일우 씨는 회사 지분 7.2%를 보유해 4대 주주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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