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재무부담 우려에도 R&D 투자 '꾸준' 순차입금 7500억 육박…매출 대비 개발비 18.7% "업계 톱"
민경문 기자공개 2019-08-28 08:27: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한미약품의 재무부담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버는 돈보다 빌리는 돈의 증가세가 더 커보인다. 신용평가사도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원인으로 지목됐던 지난 몇년간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마무리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R&D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부 계약 해지에도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에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27일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이자비용은 2017년 107억원에서 2018년 121억원, 2019년 상반기 121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이 그만큼 늘어난 탓이다. 2016년말 45억원이었던 연결 순차입금은 올해 6월말 7487억원으로 확대됐다. 2016년 이후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6년 말 각각 117.4% 및 20.8%에서 올해 6월 말 130.8% 및 44.0%로 나빠졌다. 현금성 자산은 1119억원으로 1/3 가량 감소했다. 시장 관계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 및 투자활동에 소요된 자금을 보유 현금과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우려하듯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월 한미약품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조정하기도 했다. 지금의 재무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시설투자가 작년 대부분 마무리돼 단기적으로 투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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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볼 점은 개발비 지출이다. 2017년 1706억원, 작년 1929억원, 올해 상반기 1021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매출액 대비 개발비 총 지출액이 18.7%로 업계 톱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산화금액은 2017년 92억원, 2018년 154억원, 2019년 상반기 33억원으로 개발비 지출액의 6.3%에 불과하다.
올해 6월 말 현재 개발비(무형자산) 잔액은 261억원으로 향후 상각 및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얀센에서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반환되긴 했지만 기술수출을 둘러싸고 한미약품에 거는 기대는 여전하다. 기술수출액(대부분 계약금)만 보면 2017년 577억원, 2018년 446억원, 올해 상반기 158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선 2015년 사노피사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기술계약과 2016년 제넨텍과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등의 계약 정도가 유효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신약후보들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한미약품이 수령할 마일스톤은 4조 5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물론 사노피와의 계약과 관련해선 한미약품이 부담해야 할 개발비용도 900억원이 상회한다.
최근 한미약품의 매출액 성장율은 2017년 3.8%에서 2018년 10.8%, 2019년 상반기 11.9%로 증가 추세다. 제품 매출액 비중이 2016년 80%에서 올해 상반기 약 90%까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9%)은 전년 동기(9.5%) 대비 감소했는데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와 판촉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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