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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글로벌사업부 신설…해외진출 속도 미래전략부, 해외업무 분리… 베트남 사무소→지점 전환 ‘막바지 절차’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30 11:26:0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글로벌사업부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DGB를 디지털 글로벌 뱅킹(Digital Global Banking)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큼 해외사업 확장 의지를 표명했다. DGB금융지주는 총괄해야 할 해외사업 범위가 넓어지자 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국내외 M&A와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미래전략부에서 해외업무를 분리·독립시켜 글로벌사업부를 만들었다. 현재 글로벌사업부는 베트남 감독당국으로부터 사무소를 영업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승인작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미얀마에선 소액대출법인(MFI)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영업점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DGB금융지주는 작년 말 그룹 전략을 맡았던 전략기획부에서 출자회사 관리기능을 떼어 시너지추진부를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기획부는 M&A 업무를 전담했던 신사업부와 통합해 미래전략부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미래전략부에선 점차 글로벌 비중이 커진다는 판단 하에 해외사업 부문을 떼어냈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미얀마와 캄보디아 현지시찰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7월엔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비엣콤은행(Vietcom Bank)과 금융사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IB데스크 형태로 나가있던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신청서를 현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시점도 이때였다.

DGB금융지주는 중국 상하이에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2014년 오픈한 베트남 사무소 지점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2016년엔 자동차할부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DGB캐피탈의 1호 해외법인 DLLC(DGB Lao Leasing Company)가 라오스에 진출했다. 당시 라오스 자동차산업은 연평균 13.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됐다.

금융업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신남방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취임한 김 회장은 선결과제였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디지털뱅킹을 접목한 해외진출을 도모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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