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첫 자사주 취득…"中 리스크와 무관" 상장 후 9년만, 주가안정·주주환원 목적…"펀더멘털 이상없다"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29 13:0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2010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주주 가치 제고 목적으로 최근 불거진 중국발 회계 관련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28일 휠라코리아는 199억9999만5000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탁계약 방식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해 34만7826주를 장내매수한 뒤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10년 휠라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 환원에 목적을 두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최근 10년간 상장한 의류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상장사로 꼽힌다.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5.8%에 달한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5년 81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현재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이란 성과를 거뒀다. 2016년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휠라코리아는 매출액 1조7939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3%, 30%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76%에 달하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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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실적 성장세에도 최근 휠라코리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였다. 휠라코리아의 중국 합작사인 안타스포츠 재무보고서에 대한 회계상 문제를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3일 6만5100원이었던 휠라코리아 주가는 6거래일 만에 22% 가까이 빠지며 5만800원까지 내려갔었다. 지난 5월 연고점인 8만5800원과 비교하면 41%가량 빠진 수치다.
안타스포츠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지역에서 휠라 상표권을 소유한 폴프로스펙트 지분 85%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나머지 지분 15%는 휠라코리아가 가지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안타스포츠로부터 매출의 3%를 패션 로열티로 받고 있다.
이후 휠라코리아가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진화에 나서며 주가는 급락세를 멈췄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 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관련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주주환원에 대한 일부로 중국 건과는 무관하다"며 "회사 펀더멘털과 관련 없는 조정을 받는 국면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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