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명동' 매장 개점 노림수는 관광객 타깃 브랜드 마케팅 극대화…"온라인 채널 방점 전략 변화 없다"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29 08:26: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오던 휠라코리아가 임대료가 높은 명동 중앙로에 최근 '휠라 서울점'을 개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는 방한 외국인 관굉객이 명동 지역에 몰리는 만큼 이를 활용해 관광객 매출을 올리고 '휠라'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자리매김해 수출 판로를 넓히고자 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지난 25일 휠라코리아는 "2007년 명동점 폐점 이후 12년 만에 명동 중앙로에 재입성했다"며 "'휠라 서울점'은 지난해 4월 개점한 '휠라 명동점'을 확장하는 가두점으로 지상 2층(265㎡) 규모로 '휠라'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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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는 2011년 사상 최다 87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세히는 대리점 440개, 백화점 204개, 할인점·마트 200개, 상설점 34개다. 당시 매출 상승세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을 확충해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이루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매출이 기대감만큼 오르지 않자 매장 수는 다음 해인 2012년부터 점차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4년엔 821개로 줄었다.
매장 수가 대폭적으로 줄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2015년 하반기부터 윤근창 대표이사가 휠라USA에서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휠라코리아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에 힘을 가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나갔다. 올해 1분기 휠라코리아 오프라인 매장은 554개로 2015년 대비 157개 매장이 사라졌다.
이 와중에 최근 휠라코리아가 명동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했다. 휠라코리아 측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휠라 서울점'의 경우 멀리서도 휠라 매장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상징성에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명동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쇼핑하는 지역인 만큼 휠라 브랜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화장품 브랜드가 명동 지역에 높은 임대료 부담에도 불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브랜드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이는 곧 해외 시장 확대로 이어져 로열티 수익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휠라코리아의 매출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5.8%다. 해외 매출은 2016년 6298억원, 2017년 1조9609억원, 지난해 2조2404억원으로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브랜드 로열티 수익도 2017년 599억원에 머물다 작년 90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 서울점'에 대해 "판매 위주의 매장을 넘어 휠라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만나볼 수 있는 상징적인 매장이자 지표가 될 것"이라며 "명동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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