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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50억 유증, 정책금융 실행에 방점 추경 예산 투입, 기재부 지분율 0.18%p↑… CET1 변동 제한적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02 13:1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연초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지 6개월 만의 행보다. 기업은행이 자본확충 작업에 나선 건 산업구조 구도화와 환경·안전설비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금융정책 실행과 맞닿아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대한민국 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의결했다. 발행신주 규모는 기명식 보통주 221만2585주(1주당 1만1299원)로 총 250억원이다. 출자금 납입일은 내달 24일, 신주 상장일은 10월 10일로 잡혔다. 거래대금은 추가경정예산에서 정해진 금액으로 치러진다.

유상증자를 통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고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자본확충 규모가 크지 않을 뿐더러 기업투자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Risk Weighted Assets)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보통주 지분율은 기존 53.1%에서 53.28%로 0.18%포인트 올라간다.

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기업투자지원 프로그램 운영방안' 실행 목적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환경·안전투자에 3년간 15조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환경·안전투자에 각각 9조5000억원, 5조5000억원씩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은 4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에서 혁신이 필요한 기업에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전통산업 혁신뿐만 아니라 신성장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성장 분야는 3대 전략투자(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와 8대 핵심 선도산업(미래자동차·스마트공장·핀테크·드론·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스마트팜·에너지산업)으로 분류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0.5~0.7%포인트 금리우대를 적용해 운전자본(Working Capital) 형태의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안전투자 지원 프로그램은 노후설비와 건축물 개선투자를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업 한 곳당 지원 한도로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책정했다.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성장에 마중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출 금융지원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업 관계자는 "기업투자지원 프로그램은 전통 주력산업과 신성장 분야의 사업구조 혁신은 물론, 노후화된 설비개선을 통한 안전사고 방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기업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직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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