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CC 태양광 발전업, 장마 끝 매출 본격화 연 50억 안팎 매출 예상, 매출 현황 올해부터 공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30 09:18:1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의 태양광 발전 사업이 2분기 연속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KCC는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라 비건자재 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태양광 사업은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는데, 도시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계기로 도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KCC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부문의 2분기 누적 매출은 26억원을 기록했다. KCC는 올해부터 분기보고서에 태양광 발전 사업의 매출을 공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외형성장이 예상되면서 투자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태양광 발전 부문은 1분기 11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번 분기 발전량이 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통상적으로 봄과 가을에 발전량이 많다.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우기가 많아 발전량이 저조하다. 이번 분기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발전량이 늘었다.

KCC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KCC는 2010년 태양광 패널의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급락하면서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현재 KCC의 태양광 사업은 발전 부문만 남았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민자발전(Independent Power Producer)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민자발전은 민간 사업자가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한국전력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KCC는 자사의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태양열 에너지를 얻고 있다. 5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KCC 대죽공장에서 가동 중이다. KCC는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래스(KAC)는 2개의 발전소를 갖고 있다. KCC는 2012년부터 기업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부지를 내어준 기업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유후부지에서 생산된 태양열 에너지를 팔아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부산지방조달청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KCC 대죽공장에 8.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증설하면서 민자발전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이번 증설로 태양열 에너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력은 29.3%(10.4GW) 늘었다.

올해부터 연간 50억원 안팎의 매출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나올 전망이다. 매출 규모도 이전보다 커졌고, 부산지방조달청 발전소 준공으로 민자발전 사업도 본격화됐다. 존재감이 극히 미미했던 KCC의 태양광 발전 부문이 7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는 평이다. KCC가 사업보고서에 태양광 발전 매출을 별도로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이 KCC 전체 매출(1조649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 수준으로 미미하다. 그럼에도 큰 부침없이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어 성장성도 높다. 현재 KCC의 태양광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은 35.6GW로 가정집 1만2925세대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로 인해 절감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만6635톤에 달한다.

재계에 따르면 정몽진 KCC 회장은 태양열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KCC는 건자재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2000년 이후부터 실리콘과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실리콘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소재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이 원재료로 쓰이는 제품은 4000여개에 달해 범용성이 높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경영진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다년간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한 노하우로 대외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도시형 태양광 발전소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C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