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미래대우-현대산업개발, 어떻게 손잡았나'부동산114' 거래로 우호적 관계…컨소 상대로 재회
최은진 기자공개 2019-09-03 08:28: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협업을 맺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두 회사는 과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114' 거래 등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맺은 바 있다. FI(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검토하던 미래에셋대우와 면세점 등 레저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고민하고 있던 현대산업개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업이 성사됐다.2일 M&A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를 위해 공동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아직 공식적인 컨소시엄 등이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에 뛰어들면 미래에셋대우가 FI로서 조력하기로 협의가 마무리 된 상태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이 예비입찰에 뛰어들지 여부는 최종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고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결정하면 우군으로서 역할을 하기로 했지만, 아직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며 "예비입찰이 돼 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는 현대산업개발의 최종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초창기부터 FI(재무적투자자)로서의 역할을 검토했다. 항공업 라이선스만으로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IB(기업금융)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략적투자자(SI)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형 딜인만큼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자금력을 동원한다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수익원 발굴도 기대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적극적으로 SI를 찾는 '마케팅'에 나서면서 현대산업개발과 뜻이 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사업을 넘어 호텔·면세점 등 외연확대와 함께 신성장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레저부문의 몸집을 키우고 면세점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됐다. 최대 3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용재원도 충분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은 오래 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미래에셋대우 IB부서가 한 때 주력으로 삼았단 PF사업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고객 중 하나였다. 특히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지난 2017년 매각한 계열사인 부동산114를 현대산업개발에 넘기면서 돈독한 파트너십이 형성됐다. 당시 미래에셋대우는 지주사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부동산 114 매각이 시급했는데, 부동산 빅데이터 사업에 매력을 느낀 현대산업개발이 이를 인수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맺게 됐다.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대형 딜을 해 본 경험이 없는데다 추가 자금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역량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우군'으로 평가하는 미래에셋대우가 해볼만한 딜이라는 판단으로 최종적으로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미래에셋대우 고위 관계자는 "큰 딜을 해본 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을 우군으로 도와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자금력이나 경험 측면에서 양사가 손을 잡으면 충분히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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