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골디락스운용,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벌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익 마이너스, IT 소프트웨어 매각으로 영업외수익 발생
이민호 기자공개 2019-09-09 08:26:2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K골디락스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를 전년 동기보다 9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4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으로 20억원을 벌어들이며 순이익은 플러스(+)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CK골디락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4억3271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억3950만원)와 유사한 손실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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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고유자금으로 개별주식 선물을 트레이딩하는 전략을 테스트하며 파생상품 관련 이익과 손실이 각각 110억원 이상 높게 잡혔다. 개별주식 선물 매매를 많이 하면 할수록 손익계산서상 거래 이익과 손실도 그만큼 높게 잡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18억6788만원, 영업비용은 123억738만원을 기록해 결과적으로 4억395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억6425만원으로 이 중 펀드 운용보수가 2억4376만원을 기록했다. 펀드 운용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했던 1억2804만원보다 90.3% 크게 늘었다.
CK골디락스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펀드 설정규모는 461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491억원보다 30억원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보수체계를 손질한 점이 펀드 운용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K골디락스자산운용은 올해부터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펀드 결산을 진행한다. 또 기존에 별도의 운용보수 없이 초과수익의 40%를 성과보수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운용보수 1%를 받는 대신 성과보수를 하이워터마크 방식으로 초과수익의 15%를 받는다. 리테일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보수체계도 리테일시장의 요구에 맞도록 변경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8억9697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판매비와 관리비는 6억8392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억9695만원보다 14.5% 늘었다. 급여는 3억9887만원으로 같은 기간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이 모두 높게 나타났던 주요 원인인 파생상품 관련 이익과 손실은 올해 상반기 1억7387만원 이익, 1억5559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영업외수익은 순이익이 플러스로 반전하는 계기가 됐다. CK골디락스자산운용은 기존에 개발해왔던 IT 솔루션 관련 소프트웨어를 일부 매각하며 그 동안의 개발비를 회수했다. 이 때문에 영업외수익으로 20억874만원이 유입되며 15억7603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CK골디락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체 운용펀드에서 성과보수를 낮추는 대신 운용보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보수체계를 변경하면서 손익계산서상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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