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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장 빅뱅]'스카이캐슬' 제이콘텐트리, 잇딴 흥행에 '2위 안착'①누적 드라마 편수 증가로 IP 수익 급증…코스피 이전 상장 '청신호'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10 09:07:04

[편집자주]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들의 등장이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을 호황기로 이끌고 있다. 대형 드라마 제작사들의 최근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드라마 산업의 급격한 팽창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의 시각으로 관련 산업 성장성을 분석하고 각 사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드라마 시장에는 '스카이 캐슬' 돌풍이 불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방송된 이 작품은 지상파를 넘나들 정도로 화제를 낳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스카이 캐슬까지 연달아 히트작을 선보인 제이콘텐트리는 업계 1위인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에 견줄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그룹의 콘텐츠 부문 계열사다. 산하에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와 드라마·예능 제작과 JTBC 콘텐츠 유통을 맡고 있는 JTBC콘텐트허브를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드라마·영화 제작사인 필름몬스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제이콘텐트리의 매출 비중은 영화 55%, 방송 45%다.

드라마 제작 기준으로 보면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국내 2위 업체다. 지난해 5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점차 제작 편수를 늘리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6월 기준 2012년 JTBC 출범 이후 편성된 58편의 드라마 중 62%인 36편을 제작했다. 누적 드라마 편수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제이콘텐트리 주요라인업

◇드라마 콘텐츠 늘며 IP 투자사로 거듭

제이콘텐트리는 2017년부터 지적재산권(IP) 투자를 시작했다. 2016년 12월 매거진 부문을 매각한 이후 드라마, 영화 제작 및 IP 투자 부문을 신설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그룹 내 메가박스나 JTBC 같은 플랫폼 계열사들과 시너지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콘텐츠 지주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이후 제이콘텐트리는 직접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투자 역량은 올해 초 돌풍을 일으킨 '스카이캐슬'로 입증한 상태다. 스카이캐슬은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외에도 IP 투자 이후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눈이 부시게'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흥행 작품 수가 매년 늘면서 제이콘텐트리의 IP를 활용한 판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제이콘텐트리는 JTBC에서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OTT(Over The Top) 발전이 국내 드라마 시장을 주도하면서 제이콘텐트리도 이에 따른 훈풍을 경험하고 있다. 드라마 '보좌관'의 경우 넷플릭스에 선판매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편성 시간대(슬롯)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JTBC는 기존 금토드라마에서 월화드라마로 확대했고 올해는 수목드라마로까지 드라마 편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콘텐트리의 제작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며 연간 드라마 제작 편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제작 편수는 5편 정도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앞으로 수목드라마도 채울 예정"이라며 "드라마 편수가 3~4편 정도 늘어나면 매출도 늘고 OTT에 팔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방송부문 매년 20%씩 성장세

제이콘텐트리는 잇단 드라마 흥행 성공과 제작 편수 누적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제이콘텐트리 방송부문 매출액은 23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7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연결 실적도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매출액 5113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제이콘텐트리 실적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제작 편수 증가와 함께 흥행 IP들을 늘려오며 매년 방송 부문에서만 20% 넘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 예상 실적

업계에서는 '스카이 캐슬'을 비롯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미스티' 등의 넷플릭스 판권 판매와 주문형 비디오(VOD) 이익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밥 잘 사주는 누나'의 경우 아시아 주요국에 판매되며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실적에 인식됐다.

최근 5.3%의 양호한 시청률로 종영한 '보좌관' 역시 넷플릭스 동시 방영으로 발생하는 판권 수익이 2~3분기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이콘텐트리가 3분기 역대 가장 높은 방송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방송 부문 매출액이 2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방송 부문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하면 2023년에 이르러 매출 4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2023년 제이콘텐트리 전체 매출은 1조원 달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콘텐트리는 실적이 늘면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상장 시 기업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 시가총액은 5일 기준 503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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