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시아나항공 M&A]신생 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쏠리는 눈금호그룹 출신 정승원 대표 이력 탓 업계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10 08:47: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화되며 자본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웰투시가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나항공 딜에서 원매자로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보면서도 웰투시를 이끌고 있는 정승원 대표이사 등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이라는 점과 과거 금호건설홍콩에 투자했던 전례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및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다섯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며, 앞서 응찰이 예측됐던 애경그룹과 KCGI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깜짝 후보로 등장했다.

잠재적 원매자들은 자금력을 보강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진용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한때 자본시장에서는 웰투시의 동향에 주목하며 아시아나항공 딜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점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웰투시가 예비입찰에 응찰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입찰을 앞두고 웰투시 측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관계자가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는 정승원 웰투시 대표이사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물인데다가, 앞서 그룹사의 해외 계열사에 투자했다가 엑시트한 전례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웰투시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PEF 운용사로 익히 알려졌다. 정 대표는 1997년~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에 몸 담고 주요 M&A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매각, 대우건설 인수, 대한통운 인수 등 M&A 이슈가 다수 존재했으며, 전략경영본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이후 정 대표는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4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역임하다가 독립해 2014년 웰투시를 설립했다.

이후 정 대표는 그룹사 울타리 밖에서 독자적 행보를 이어왔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금호고속의 우군으로 등장하며 백기사 역할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금호고속은 2017년 2월 금호리조트 지분 26.4%와 금호건설홍콩 지분 100%를 매각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사용했다. 웰투시는 당시 한국캐피탈과 함께 금호건설홍콩 지분을 매입했다가 지난 2월 이를 다시 금호고속에 매각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6%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웰투시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단위 투자를 단행할 만큼 깜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승원 대표가 금호그룹과 특수한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웰투시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경우 자칫 금호그룹 출신인 정승원 대표를 통한 박삼구 회장의 파킹딜로 비춰질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딜은 M&A 시장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산업은행도 이를 경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웰투시는 딜 자문(M&A Advisory) 업무를 수행하다가 바이아웃(buy-out) 등 PEF 운용사로서 행보를 최근 본격화했다. △금호건설홍콩(2017년 2월) △케이리츠(2017년 1월) △아주캐피탈(2017년 7월) △에이치에스디엔진(옛 두산엔진·2018년 6월) △전진중공업(2018년 12월) 등 투자를 완료해 M&A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아주캐피탈(3619억원), 에이치에스디엔진(1253억원), 전진중공업(2564억원) 등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 이외에도 올 초 동부제철 인수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딜을 물색해왔던 바 있다. 총 5건의 투자에 대한 누적 운용자산(AUM)은 4448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