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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IPO 부진, 주관사 실익 더 커진다? 인수수수료 감소 불가피, 낮은 몸값에 신주인수권 가치 배가 '반대급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11 11:22: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IPO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수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라닉스, 올리패스 등 기대주들이 공모에서 부진한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공모액에 연동되는 수수료 규모는 최대 절반 수준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더 큰 '믿을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관사가 모두 신주인수권을 확보한 만큼 추가 수익 여력은 여전하다. 몸값을 대폭 하향하면서 신주인수권 행사가도 그만큼 대폭 낮아졌다. 특히 일반청약에서 조정된 눈높이가 상당분 수용된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 공모 부진, 수수료 감소 불가피

성장성 추천제 IPO 기업인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이달 18일과 20일 차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스템반도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라닉스는 한국투자증권,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올리패스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등의 손을 잡고 공모 작업을 마쳤다.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모두 가격 산정 절차인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라닉스는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액은 최대 168억원에서 96억원으로 줄었다. 올리패스는 10대 1 수준에 그쳤다. 공모 규모 역시 36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감소했다.

각 기업의 상장 파트너를 맡은 증권사 IB의 수수료는 자연스레 줄었다. 인수물량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기때문에 불가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6억원 안팎에서 3억원대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총 20억원을 훌쩍 넘었지만 8억원대로 급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성장성 추천체 IPO 방식은 다른 일반 상장에 비해 주관사 업무와 강도가 세기 때문에 인수수수료를 높게 주는 게 다반사"라며 "라닉스와 올리패스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절대 공모 규모가 줄면서 수수료 수입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 신주인수권 여력 배가, 개인반응 고무

다만 기업이 눈높이를 내리면서 주관사의 신주인수권 활용 기대감은 배가했다. 6개월간의 주관사 풋백옵션(손실보전)을 갖고 있지만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일정 부분 리스크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특히 향후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여력은 수직상승했다.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파트너에 각각 16만주(약 10억원), 6만 8000주(약 13억~14억원) 가량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올리패스는 주가가 기존 밴드 수준으로만 회복하면 삭감된 수수료를 모두 상쇄할 수 있다. 낮은 행사가로 차익 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주관사 IB의 기대감은 낮은 몸값이 일반청약에서 주효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눈높이를 낮춘 뒤 개인들은 폭발적으로 물량을 사들였다. 올리패스는 400대 1, 라닉스는 700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넘으며 기관 대상 수요예측 부진을 만회했다.

IB 관계자는 "카페24와 셀리버리 등 신주인수권 차익 사례나 그 폭은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며 "몸값이 낮아진 점이 다르긴 하지만 주관사 입장에선 주가만 받쳐주면 여력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을 담보한 만큼 자신감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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