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 개척자 에이피알(APR)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이익을 달성했다. 반기이익이 연간 최대 기록마저 넘어선 수준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밸류) 산정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14.65%, 영업이익은 34.5% 늘어난 수치다. 2014년 회사설립 이후 사상 최대 반기이익이다. 특히 올 반기이익이 연간 최대기록마저 넘어섰다. 에이피알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 기록한 38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16년보다 24억원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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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내리막길에 있던 수익성이 올해 반등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에이피알은 2017년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의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말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제품을 파는 사업모델을 도입해 안착시켰다. 제품은 뷰티와 패션에 특화돼 있다. '에이프릴스킨'과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한 '메디큐브'가 간판 브랜드다.
지난해는 해외 오프라인 매점 2000여 곳에 화장품 브랜드들을 입점시킨 탓에 초기 프로모션 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영업손실을 내게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비용효과가 제거되며 매출과 함께 큰 폭의 이익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연결기준 실적은 더욱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 규모다. 에이피알은 올 연간으로 1500억원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실적개선이 반갑다. 에이피알은 올 연간 실적 감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3~4월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평가 방법으로는 수익성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성장성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PSR을 고려하는 이유는 높은 매출증가율 덕이다. 에이피알은 설립직후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0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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