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남은 금투협회장, 벌써부터 거취 '설왕설래' 권용원 회장 정계진출설 '솔솔'..업계 "자본시장 발전 이끌 적임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9-09-18 13:1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기의 중간 지점을 돌고 있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때이른 거취 문제가 여의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권용원 회장이 임기 이전 정계로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권 회장 스스로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이 아니더라도 임기 종료 후에라도 정계 진출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권 회장이 국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쌓으며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온 만큼 이같은 소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권용원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권 회장은 2018년 2월 4대 협회장으로 당선돼 3년 임기 중 절반을 넘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이지만 금융투자협회 안팎으로 권 회장의 정계 진출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권 회장의 정치권과의 네트워크와 그동안의 성과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막 임기 절반을 지난 상태지만 일찌감치 정계진출설 등 그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큰 이유는 권 회장이 그동안 쌓아올린 성과 때문이다. 그는 협회장 취임 이후 자본시장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금융투자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왔다. 특히 국회와 관계에서 큰 무리없이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바로 증권거래세 인하다. 지난 1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국내 정당 역사상 당대표가 증권업계를 방문한 첫 사례였을 뿐 아니라 이 대표의 행선지가 한국거래소가 아닌 금융투자협회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달 초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심포지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증권거래세를 없애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과 혁신창업기업 간 상생발전 양해각서(MOU)이 혁신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의미한 계기"라며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이처럼 국회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세제 개편 등을 추진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공직과 민간을 두루 거친만큼 정계에 진출해 업계 발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동안 연임에 성공한 협회장이 없었다는 점도 다음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다.
권 회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에서 15년 가량 공무원 생활을 하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키움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협회장으로 온 인물이다. 이같은 이력에 그동안 권 회장은 정부 부처와의 관계에서 항상 매끄러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만큼 국회와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온 인물이 없다보니 이런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정무감각이 있으면서도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정계에 진출해 업계를 지원해주길 바라는 요구가 큰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용원 회장은 "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협회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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