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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한달 연기 배경은 임대료 방식 '영업요율'로 변경하나…신라 '수성' 전략 촉각

김선호 기자공개 2019-09-17 08:08: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11월 초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고자 했으나 일정을 한달 뒤로 연기했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간 불꽃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인천공항이 임대료를 영업요율로 변경하는 건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내부적으로 11월 초 예정된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입찰공고를 한달 뒤로 연기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통해 10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임대료 방식 뿐만 아니라 면세점 매장의 전체 디자인 콘셉트를 결정하는 데 시일이 소요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은 당초 올해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임대료' 방식을 제2여객터미널과 같이 '여객증감률 연동 임대료'를 적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가 반발함에 따라 입찰공고가 늦어지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료 체제는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당시 사업자가 선정된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경우 사업자가 제시한 낙찰가 '고정' 임대료이나 2017년에 사업자가 선정된 제2여객터미널은 여객증감에 따라 임대료가 변동되는 '변동' 임대료 체제을 지니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만 매출에 따른 '영업요율'로 임대료가 납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면세점 업계는 여객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객당 구매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선 '영업요율'을 적용해야 된다고 인천공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가 면세점 입찰 방식에 '영업요율'을 전면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인천공항으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인천공항 이용객(국제·국내선 포함)은 지난해 6825만976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작년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매출은 2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상승에 그쳤다.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인한 여객 분산까지 감안할 시 여객당 면세품 구매단가 하락으로 출국장면세점 사업자의 수익성은 낮아진 셈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현황
자료: 관세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한 9586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업자별로는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DF2·4·6)이 전년동기대비 2% 상승한 3302억원 매출에 그친 가운데 신세계면세점(DF7)은 전년동기대비 4% 하락한 807억원 매출을 보였다. 롯데면세점(DF3)은 매장을 축소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0% 하락한 86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총매출 중 상업시설 임대를 통한 수익이 70%에 이른다. 상업시설 임대료 수익 중 대부분이 면세점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영업요율 방식 도입 시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천공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한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입찰이 다가옴에 따라 면세업계의 물 밑 경쟁도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신라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제1여객터미널 DF2·4·6 구역이다. 면세점에서 가장 판매가 잘 되는 향수·화장품 판매영역으로 롯데와 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매장을 수성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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