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본확충 속도, D-SIB 규제 대비 올들어 다섯 번째 코코본드...추가 발행시 기본·BIS비율 충족
김현정 기자공개 2019-09-23 07:44:4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한다.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의 규제기준을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건부자본증권 추가 발행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한도 승인을 받았다. 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미리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아 지체 없이 사채를 발행해야 할 때를 대비해 회사들은 사전에 한도 승인을 받아놓는다.
우리금융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올해만 들어 다섯 번째다. 상반기 4월과 6월에 각각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하반기에 들어서는 7월과 9월에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후순위채 4000억원을 찍어냈다. 앞으로 발행할 신종자본증권까지 합치면 올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규 발행액은 총 2조원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구체적 발행일은 아직 미정이며 금리 조건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 편입과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 소요가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자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7월 동양·ABL자산운용 인수 절차를 마쳤고 국제자산신탁 지분 51.05%를 취득하는 SPA 계약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내년에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지주사 산하로 편입할 계획도 세운 만큼 곳간을 채워넣야 한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자기자본비율(BIS) 제고를 위해서도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D-SIB로 지정됨에 따라 연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은 8% 이상, 기본자본비율 9.5% 이상, BIS총자본비율 11.5% 이상을 맞춰야 한다.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이 8.35%, 기본자본비율은 9.27%, BIS비율은 11.1% 수준이다. 기본자본비율과 BIS비율이 모자라는 것이다.
위험가중자산 등 다른 조건에 변동이 없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 하반기 이전 발행분 및 추후 발행할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고려한다면 우리금융의 기본자본비율은 9.87%, BIS비율은 11.94%로 오르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로 간 기업인]사외이사 영입의 법칙, ‘조력자를 찾아라’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이사회 지원 조직, 정보 비대칭에 기여…보완점도 많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의사결정시 오너·대표 영향력 여전히 막강
- [thebell interview]“10년을 내다보는 전략, NEXT SK 이사회의 과제”
- [thebell interview]SK식 삼권분립…이사회가 힘을 갖다
- [이사회로 간 기업인]기업 돈줄 '금융업'·밸류체인 잘 아는 '제조업' 출신 인기
- [이사회로 간 기업인]100명 중 20명…귀한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