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전 CEO 교체 배경은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 기용, 경영관리·해외영업에 강점
구태우 기자공개 2019-09-25 11:20: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한화케미칼과 합병을 100일 앞두고 첨단소재부문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경영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할 시기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이선석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해외 사업과 소재 사업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받은 류두형 대표이사(사진)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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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내년 1월부로 한화케미칼로 흡수합병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합병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케미칼에 흡수되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사업부문은 큐셀부문(태양광 셀·모듈)과 첨단소재부문(자동차·전자소재)이다.
큐셀부문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첨단소재부문은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첨단소재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업계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해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 대표이사는 소재 분야와 해외시장의 전문가로 꼽힌다. 영업과 경영관리 분야에서 특출난 강점을 갖고 있다. 2016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한화첨단소재에서 자동차 소재 사업부장을 맡았다. 첨단소재부문의 주사업인 자동차 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이다.
해외시장 발굴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해외영업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올해 호주 전력 판매시장에 진출했고, 1억 달러(한화 1194억원)를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에 투자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쌓은 만큼 첨단소재부문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 전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이같은 경력 때문으로 파악된다. 류 대표이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얘기다. 이선석 첨단소재부문 전 대표이사는 해외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지 못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도 이번 인사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년 만에 한화케미칼에 흡수되는데, 이로 인한 리스크 관리도 과제로 부상했다. 류 대표이사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류 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집단 에너지 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화학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첨단소재 부문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큐셀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 때 자리를 지켰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한화큐셀과 한화첨단소재 합병으로 출범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류두형 대표이사 후임으로 정인섭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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