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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광발전소 6곳 패키지 매각 무산 국내 SI 한곳, 상세실사 중 인수 의사 철회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31 07:19: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코리아가 추진했던 국내 태양광발전소 패키지 매각이 무산됐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 한 곳과 계약 목전까지 갔지만 최종적으로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코리아는 지난해 연내 매각을 목표로 국내 태양광발전소 6곳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유효한 원매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매각절차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한화큐셀 코리아는 지난해 8월 태양광발전소 6곳을 묶어 파는 패키지매각을 실시, 입찰을 통해 복수의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 인수제안서(LOI)를 접수받았다. 당시 거론됐던 예상 거래가는 500억원 수준이었다. 후보들 중엔 태양광 발전 관련 동종·유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을 비롯해 사모펀드(PE) 운용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I와 PE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은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게 관례지만, 이번 매각은 숏리스트를 따로 추리지 않고 곧바로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만큼 셀러가 신속한 매각을 원했다는 얘기다. 후보들 중 국내 SI 한 곳이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였고, 사실상 배타적 협상권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거래 성사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 후보는 매각 대상인 태양광발전소에 직접 상세실사까지 갔지만 실사 과정에서 자산들이 부실하다고 판단, 가격조율 없이 아예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 집열판에 들어가는 셀과 모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태양전지 및 태양광발전시스템 제조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한화큐셀의 모듈제조사업부분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매출 추이는 △2015년 1877억원 △2016년 7654억원 △2017년 1조1492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총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내에선 한반도태양광과 영암테크노태양광, 영암해오름태양광, 하이패스태양광, 해사랑태양광 등 총 5곳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전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하이패스태양광으로, 2017년 17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해사랑태양광 14억원 △영암테크노태양광 10억원 △영암해오름태양광 9억4000만원 △한반도 태양광 2억5000만원 순이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태양광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한화그룹은 투자에 앞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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