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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정영채 대표, 임원들과 '자율토론' 결과물은 워크숍 개최, 임원 스스로 사업계획 마련…에쿼티파생·채권운용 비즈니스 축소 '가능성'

서정은 기자공개 2019-09-27 08:16:3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경상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세부 목표를 세우기 위해 임원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대표이사가 일방적으로 비전을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임원진들이 직접 사업 방향을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토론회의 성격에 가까웠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내년 조직개편 등에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NH투자증권은 임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각 사업부별로 애로사항을 나누고,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자리는 정 대표가 취임 초 내세운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에 각 사업부별로 청사진을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 전에 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과 달리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임원들을 10명씩 묶어 총 5개조로 나누고 각 조별로 화두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기관 비즈니스, 북(Book) 비즈니스 등을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주제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나온 내용을 토대로 연내 3년, 5년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결론을 낸 건 아니지만, 내년 사업계획이나 조직개편에도 이같은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에 대해서는 향후 변화가 불가피해보인다.

이미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900%를 넘기 시작한만큼 자본활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도 이같은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딩 비즈니스 중 에쿼티파생, 채권 등은 안정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변동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미 에쿼티파생 북을 대폭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에쿼티파생 관련 업무를 철수하는건 아니지만,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처럼 자산을 키울 계획이 없다"며 "채권 또한 캐리 수익을 얻기 쉽지않은 상황인만큼 투입을 늘리기보다 전반적으로 운용자산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자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찍으면서 부동산펀드 판매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이 과열된만큼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보다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혁신에 초점을 맞출지, 선택과 변화에 초점을 맞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자본, 인력 등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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