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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본격화 메디트, 인수 메리트는 주력상품 i500 경쟁력 원매자에 부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9-30 08:36:3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치과용 3차원(3D)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매출의 90%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경쟁하고 있는 기업도 모두 외국 기업이다. 아직 치과용 3D 스캐너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점 업체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기술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력제품인 'i500'은 치과용 스캐너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매각측이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지분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원매자들에 대한 숏리스트 선정을 마치고 상세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숏리스트에는 글로벌 PEF 위주로 선정됐는데 이는 메디트의 사업 영역이 주로 해외에 있는데다, 앞으로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 방점을 둔 결정이다.

매각을 위해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공된 기업설명서(IM)에는 메디트의 실적 뿐 아니라 주력상품 등에 대한 상세 설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주력상품 설명에 대해서는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치과박람회(International Dental Show)에 참여했던 업체에 대해 리뷰한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 보고서는 박람회에 전시된 주요 글로벌 IOS(intraoral scanners) 기계들을 분석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는 다양한 회사의 IOS 기계에 대해 △스캔속도 △크기 △사용의 용의성 △가격 △무선가능여부 △스캔의 흐름 △CAD 설계기능 내장 여부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비교했다. 특히 메디트의 i500에 대해서 "새로운 Medit i500은 CAD/CAM 시장에 상당한 임팩트를 끼치고 있다"며 "신규 시장 진입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나름의 경쟁력을 잘 갖춘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i500은 스캔속도와 스캔의 흐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부분에서 상위 경쟁업체에 견줄 만한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무게 면에서도 시중에서 가장 가벼운 스캐너 중 하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스캐너에 대한 온라인서비스 지원 또한 탁월하다는 면도 부각됐다.

보고서는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10개사의 제품을 비교해 공개하고 있다. 각 회사들이 평가받은 점수를 비교했을 때 메디트의 i500은 업계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한 리뷰 등을 비교해 보면 i500의 경우 기본적인 성능은 경쟁력이 있으나 실제 이용에 있어 세부적인 기능 등에 대한 개발은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디트는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매도자 희망가격은 지분 100% 기준 600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에비타 멀티플로만 추산해 봤을 때 상당히 눈높이가 있다는 평가다. 결국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 추가 투자 등 소요 비용 등을 감안해 원매자들이 상당한 수준의 베팅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달 예정된 경영진인터뷰와 상세실사 등이 더욱 빡빡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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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D의 2019 IDS 리뷰 보고서 결론(출처: ID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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