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자산 하락추세 멈춘 에셋플러스 '반등 채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해외연기금으로 마케팅 외연 확대…고보수 기조 유지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07 14:23: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임계약고 하락 추세를 이어 온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올들어 일임계약고를 소폭 끌어 올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주식에 투자하는 고보수 일임 상품에 집중하고 마케팅 외연을 해외로 넓힌다는 방침이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말 기준 일임계약고 22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103억원(4.7%) 늘어났다. 일임계약 건수는 8건으로 지난해말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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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수년째 일임계약고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2016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일임계약고는 2016년말 1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602억원(61.3%) 감소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1조609억원(81.7%) 줄어 2373억원까지 하락했다.
일임 주체를 놓고 보면 연기금의 자금 이탈이 가장 컸다. 연기금 계약고는 2015년말 1조8627억원이었으나 이듬해 9585억원(51.5%) 감소해 9042억원이 됐다. 가장 비중이 큰 계약고가 반토막 난 셈이다. 2017년에는 남은 자금도 모두 빠지며 연기금 계약고가 남지 않았다. 보험사 고유계정과 은행도 2017년 자금을 모두 회수한 상태다.
보험사 특별계정도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2015년말 1조2279억원이었던 변액보험 자금은 이듬해 3368억원으로 8911억원(72.3%) 감소했다. 2017년말 2373억원으로 하락한 이후 줄곧 2000억원대 수탁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남아있는 자금은 2279억원으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체 일임계약고를 차지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는 투자 철학을 고수하면서 자금 이탈을 겪었다. 2017년 상승장에서 벤치마크(BM)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다. 상승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을 가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자금 회수를 선택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국민연금 자금을 반납하면서까지 투자 철학을 고수한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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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단순히 외형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을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단기간에 자금이 유입된다 해도 자금이 일시에 빠져 나가면 기존 수익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또 앞으로도 고보수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90~100bp 수준의 운용 보수를 수취하고 있다. 일임 보수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해외 연기금 유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관된 투자 전략을 고수하는 철학이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양제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를 필두로 해외 연기금에게 회사의 트랙레코드와 투자 철학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수익증권 규모가 가장 컸다. 수익증권은 1056억원으로 일임 계약고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지분증권은 946억원(41.5%)이다. 채무증권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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