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상파트너스가 공장자동화 설비 취급 업체 카이스(KAIS)를 인수했다. 키엔스(Key of Science)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상황에서 새 주인을 맞은 토종업체 카이스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상파트너스는 카이스 오너로부터 구주 100%를 매입하는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카이스는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센서와 계측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거나 수입해 공급하는 업체다.
카이스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공정마다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제시해준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고, 세일즈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사에 효율적이고 적합한 공정 개선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사내에 있는 자체 연구소에서 꾸준한 R&D가 이뤄지고 있다. 유통업체와 대리점 등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이스의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화이버센서, 포토센서 등 센서와 레이저변위센서, 열화상카메라 등 변위·계측센서, 광학·측정기기 등이다. 이런 자동화 기기들은 생산 시간은 단축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 이물질이 침투하거나 생산온도가 비정상적일 때,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감지해 알린다. 아직 고사양센서 등 첨단 자동화기기의 국산화는 미진한 상황이다. 카이스도 대다수 제품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카이스 브랜드로 OEM 생산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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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키워드로 꼽히지만, 국내 공정자동화 솔루션 시장은 이제 막 커가는 단계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자동화 설비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공장자동화가 보편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공장자동화 관련 기업의 성장 전망 또한 밝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에서 카이스와 경쟁할 만한 규모의 업체를 찾기는 힘들고, 상업용 센서 분야 1위 기업인 일본 키엔스, 일본 오므론 등이 국내에서 각각 한국법인인 키엔스코리아, 오므론코리아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카이스의 경우 이들 일본계 회사와 비교해 일본 제품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이나 미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80억원 수준이다. 2012년 설립 이후 평균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카이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의 14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전국 5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상파트너스로 피인수된 카이스는 기존 경영진이 회사에 그대로 남아 회사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참여하며 카이스의 경영 효율화, 영업 강화 등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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