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한국증권, 연말 대어급 IPO 양분…'윈윈 경쟁' '조단위' 롯데리츠·한화시스템·지누스 등 상장 눈앞, 수수료 수입 극대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16 14:25:0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연말 상장을 예고한 대어급 IPO 주관을 양분하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두 곳은 앞서 다수의 중소형 딜로 대거 주관 실적을 쌓은 데 이어 '빅(Big)' 하우스의 바로미터 격인 대형 딜 성사를 나란히 목전에 두고 있다. 단순 실적을 넘어 대기업 계열 IPO 등 조단위 딜에서 하우스 위상과 저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두 곳의 대형 딜 주관은 실익에서도부족함이 없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인수 요율은 낮지만 절대 밸류에이션(몸값) 자체가 커서 부가 수수료 수입이 상당하다. 특히 공모 규모에 연동되는 청약수수료는 이들 하우스의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 NH·한국, IPO 명가 입지 공고
조단위 밸류에이션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10월과 11월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를 포함해 한화시스템도 대기 중이다. 두 곳 모두 공모 규모만 4000억원대로 올해 랜드마크 딜을 예고하고 있다. 지누스 역시 대기 중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두 곳은 이들의 연말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공동(한화시스템)으로 참여하거나 단독 주관을 맡았다. 공모 규모는 총 1조원이 넘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모 규모가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 규모다.
통상 대기업 빅딜 등 대어급 IPO 레코드는 주관사의 위상과 존재감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IPO 시장에서 장기간 레코드와 평판을 쌓아온 증권사들의 경우 대부분 빅딜 경험을 발판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이미 올해 IPO 시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질주하고 있어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대형 딜을 통해 '명가'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단 평가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연초 현대차그룹 계열(현대오토에버)을 상장시키며 역량을 입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지난 2년간 예정된 빅딜이 연기되거나 좌초하면서 삐끗거린 한계를 올해 모두 해소하는 흐름"이라며 "대기업 계열이나 비대기업 알짜 빅딜의 경우엔 IPO 하우스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 단순 딜 성사 이상"이라고 말했다.
◇ 올해 최대 공모 규모, 막대한 실익 수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평판 제고만큼 실익 면에서도 상당한 기대가 예상된다. 대기업 계열 딜인 만큼 기본 인수수수료율은 80~100bp 수준으로 높지 않다. 외국계 IB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배분 시 할당받을 수입은 더욱 준다. 대략 1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청약 및 성과 수수료가 낮은 요율을 상쇄한다. 공모 규모에 연동돼 책정되는 만큼 기본 수수료에 버금가는 수익이 기대된다. 기관 물량의 1%를 가져가는 만큼 인수수수료를 배가할 수 있는 특효약인 셈이다. 1000억원만 해도 10억원의 수익이 추가된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PO 인수수수료(540억원) 중 40% 가량(200억원 상회)을 쓸어담고 있다. 남은 빅딜이 증시입성까지 순항할 경우 연말 무렵 비중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 딜 효과가 경쟁사를 더욱 따돌릴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양강을 구추한 두 곳이 '윈윈'하며 경쟁하는 구도"라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그간 기대했던 딜이 좌초된 후 오랜만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역시 다수 대어급 딜을 쥐고 있는 만큼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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