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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J, IPO 청약 전 '깜짝' 컨콜…해외 기관 요청 주관사 홍콩법인 통해 진행…반도체 소재 기술력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14 13:51: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초 소재 기업 케이엔제이(KNJ)가 최근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깜짝' 컨퍼런스콜(전화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홍콩 쪽 기관들이 먼저 약식 '기업설명회(IR)'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KNJ가 양산하는 반도체 소재 기술력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NJ는 최근 해외 롱펀드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번 유선 IR은 IPO 수요예측을 목전에 두고 갑자기 이뤄진 일이다. 해외 기관들의 투자 문의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KNJ는 IPO를 앞두고 별도의 대규모 해외 IR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관사 미래에셋대우가 세일즈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현지 기관들이 회사쪽 미팅 주선을 요구하면서 컨퍼런스콜이 이뤄졌다.

KNJ는 이미 수요예측에 돌입한 상태다. 11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물량은 87만5472주다. 이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61만2830주(70%)가 배정됐다.

시장에서는 KNJ의 기업이 양산하는 반도체 공정 소재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KNJ는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에칭 공정과정에서 필요한 소모성 소재(CVD-SiC링)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SK 하이닉스다. KNJ가 개발하는 SiC링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한정적이다. 국내 기업중 에서도 KNJ가 2번째로 양산에 성공했을 뿐이다.

특히 향후 KNJ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가령 KNJ는 현재 반도체 공정 소재 제조로 전체 매출의 20%남짓을 충당하고 있다. 향후 주력 제조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적 상승 또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NJ는 SiC 매출이 2016년 이후 2배 이상 늘면서 적자를 벗어난 모양새다. 2016년 연결기준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액은 53억원(매출 비중 12.89%)에서 2018년 135억원(26.52%)으로 늘었났다. 이 기간 당기 순이익은 14억원 적자에서 1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당기 순이익은 34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진다면 상장 이후 기업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소재 국산화' 정책의 수혜까지 기대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재 기업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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