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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 클라우드 시스템 탑재한다 스마트오피스 구축 목적…'비용절감' 차원 부수업무 등록

손현지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9-10-21 13:4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공유형 사무공간인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클라우드(Cloud)시스템을 탑재한다. 최근 디지털금융 혁신에 역점을 둔 가운데 그룹간 IT시너지를 극대화해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 부분 절감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KB금융과 '원격 사무환경 시스템 공동사용을 위한 부수업무'를 등록했다. 이는 은행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지주가 같이 쓰려면 반드시 등록해야 할 업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일명 스마트오피스로도 불리는 원격업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기 보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현재는 IT인프라 구축 등 추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란 개별 시스템을 통합해 IT자원(서버, 데이터 저장공간, 네트워크 등)을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할당하고 공유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칭한다. 클라우드 PC는 어느 특정 저장공간이 아닌 다양한 저장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데이터를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개인 PC와 자료를 들고 다니지 않고도 업무와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업과 정보공유를 보다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클라우드 시스템을 스마트오피스와 디지털 오피스에 활용 중이다. 두 공간 모두 장소적 제약을 덜 받는다는 개념에서는 비슷하지만 용도 측면에서 사뭇 다르다.

스마트오피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도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일종의 원격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공간을 의미한다. 이번에 KB금융이 구축하려는 사무환경의 모습이기도 하다. 차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오픈 API 등의 신기술 플랫폼도 그룹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그룹 IT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도 여겨진다.

디지털 오피스는 각 지역의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마련된 환경으로, 특히 외근을 나가는 직원들에게 유리하다. 해당 공간에서는 클라우드 PC가 깔려있어서 타 영업본부, 본점 소속일지라도 KB직원이라면 누구나 이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총 16곳의 지역그룹에 디지털오피스를 도입해 둔 상태다.

국민은행은 사실 지난 2017년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임할 당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AT커니의 컨설팅을 받아 전산프로그램도 기존 IBM프레임에서 클라우드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최적화된 유닉스로 교체했다.

이후 작년 허인 행장의 주도하에 작년부터 클라우드 PC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클라우드 사례를 벤치마킹했으며 우선적으로 본점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뒤 점차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타 금융지주의 경우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한 곳이 아직 없다.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자체 클라우드시스템을 보유 중이지만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지는 않은 상태다.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9월 스마트오피스를 기반으로 신사옥을 건축한 바 있으며 현재는 스마트워크센터 개설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농협금융 모두 지주 차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부터 계열사간 TFT를 구성하고 그룹(우리금융,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 공동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할 클라우드 센터까지 추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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