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첫발' 나섬운용, 3개 펀드 동시 '출격' [인사이드 헤지펀드]마음이먼저다·마라톤의귀환·철인삼종경기 설정 예정…"가치주 투자 매력적"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24 08:25:1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사모운용사로 첫발을 뗀 나섬자산운용이 세개의 펀드를 동시에 내놓는다. 전문사모운용사 등록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하우스 강점인 가치투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이용하면서 수익자의 다양한 성향에 부합하는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섬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섬자산운용이 전문사모운용사 등록 이후 세 달 만에 세 개 펀드를 출시한다. 나섬자산운용은 지난 8월초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을 완료하고 사명을 나섬투자자문에서 나섬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나섬자산운용이 이번에 내놓는 세 개 펀드 '마음이먼저다', '마라톤의귀환', '철인삼종경기'는 기본적으로 우량 가치주와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하되 채권을 일부 편입하면서 인버스ETF로 헤지하는 전략을 이용한다. 현재 다수 증권사와 판매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이번달 30일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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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안정형 펀드 '마음이먼저다'는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 채권을 펀드자산의 50% 이상 편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가치주와 배당주를 30% 이하로 편입한다.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일부 레버리지를 일으켜 시장에서의 투자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을 판매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주식성장형 펀드 '마라톤의귀환'은 가치주와 배당주를 펀드자산의 60% 이상 편입해 자본차익을 공격적으로 도모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세 개 펀드 중 나섬자산운용의 가치주 투자 노하우를 가장 적극적으로 녹여낼 상품으로 꼽힌다.
절대수익형 멀티전략 펀드 '철인삼종경기'는 채권을 50% 이상 편입하고 주식 롱숏과 공모주 투자로 초과수익을 얻는다. 순주식편입비중을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20% 수준으로 제한해 리스크를 통제한 상태에서 저평가주를 매수하고 고평가주를 매도하는 펀더멘털롱숏전략으로 차익을 쌓는 전략이다. 설정 직후에는 배당시즌에 맞춰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이 확대된 종목을 파악해 우선주를 매수하고 보통주를 매도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마라톤의귀환'과 '철인삼종경기'는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이 판매를 맡는다.
세 개 펀드에 대한 책임운용은 모두 이헌우 나섬자산운용 대표 겸 자산운용본부장이 담당한다. 이 대표는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동양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거쳐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 이사로 재직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에 몸담을 당시 '신영마라톤(주식)'을 2007년 3월부터 2011년 7월까지 4년 넘게 운용하며 벤치마크 대비 32%가 넘는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3년 나섬투자자문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나섬자산운용이 현재 시점에 세 개 펀드를 동시에 내놓은 데에는 국내주식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해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980년 이후 거래소 상장 종목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를 밑돌았던 적은 지금을 제외하면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밖에 없었다"며 "그 동안 국내기업들의 순자산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가 PBR 약 0.8배인 것을 고려하면 주가는 이례적으로 매우 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점차 완화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부터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에 그 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들 주도로 내년 봄쯤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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