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일임자산 8300억 '증발'…보험사 '이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상반기말 일임자산 4조3554억, 전년비 16%↓…보험사 특별계정 자금 회수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01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말 신영자산운용의 일임계약자산이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8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주요 고객인 보험 특별계정에서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2012년부터 일임계약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연기금은 올해 증가세가 꺾였다. 주로 국내주식으로 일임자산을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의 특성상 국내증시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신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4조35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6.0% 줄었다.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매년 상반기말 기준 지난해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말 일임 고객수와 계약건수는 각각 20곳과 55건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말과 비교해 일임 고객수는 4곳 줄었고 계약건수는 22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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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증시가 부진하며 주요 기관투자자가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과 해외 대체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비중이 높은 신영자산운용은 주로 주식형으로 일임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증시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자산운용의 전체 일임자산에서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로 가장 높다. 이어 보험 특별계정이 21.2%를 점유하고 있다. 공제회와 보험 고유계정은 각각 2.5%와 1.2%로 비중이 크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말과 비교해 모든 투자자 유형에서 일임자산 감소 추이를 보였지만 특히 보험 특별계정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 보험 특별계정은 지난해 상반기말 1조40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9230억원으로 34.4% 줄었다. 전체 감소분 8324억원 중 보험 특별계정에서 이탈한 자금만 4843억원이었다. 매년 상반기말 기준 보험 특별계정은 2016년 1조6082억원까지 증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왔지만 올해 특히 감소폭이 컸다.
일임계약 비중이 가장 큰 연기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말 3조59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3조2712억원으로 9.0% 줄었다. 연기금은 매년 상반기말 기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임계약 규모가 꾸준히 늘었지만 올해 감소했다. 이외에 공제회가 지난해 상반기말 12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1100억원으로 12.0% 감소했고 이 기간 보험 고유계정도 513억원에서 510억원으로 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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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의 일임재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지분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95.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영자산운용은 일임재산의 대부분을 국내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지분증권 외에는 채무증권(2.5%), 유동성자산(1.6%), 수익증권(0.3%) 순으로 투자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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