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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리포트]고선가 수주 늘린 HD현대삼호, 돋보인 수익성①작년 신규수주 12조, 영업익 전년비 140% 증가…고선가 수주에 영업이익률 10% 상회

이민호 기자공개 2025-04-03 08:16:45

[편집자주]

'K-조선'에 글로벌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고가 수주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차입 변화 등 재무 전략이 중요하다. THE CFO가 각 조선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3시5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삼호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3년의 140%나 됐다. 지난해에만 12조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달성하면서 연말에 이르러 수주잔고가 25조원을 웃돌 만큼 수주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신조선가 상승으로 매출 인식에서의 고선가 수주분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배력 확대…매출액 7조 돌파

HD현대삼호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함께 HD현대그룹 조선 3사로 꼽힌다. 주력 선종으로는 대형 유조선(VLCC), 탱커(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LPG운반선 등이 있다. HD현대삼호의 2024년말 자산총계는 8조3862억원으로 HD현대중공업(19조3909억원·연결 기준)보다는 작지만 HD현대미포(5조1089억원)보다는 크다.


지주사 HD현대의 자회사인 조선 계열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삼호 지분(보통주·전환우선주 합산) 96.6%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삼호 보통주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7년 7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HD현대삼호 전환우선주(CPS·464만7201주)를 2023년 2월 4097억원에 사오면서 현재의 지분율에 이르렀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은 IMM PE가 보유하고 있던 HD현대삼호 CPS 매수대금 4097억원 중 2667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1430억원은 HD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하고자 했다. 하지만 IMM PE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HD현대삼호의 2024년 매출액은 7조31억원으로 2022년(4조6464억원)이나 2023년(5조9587억원)보다도 많은 역대 최대치로 뛰어올랐다. 영업이익은 7236억원이었다. 2021년 적자(-3072억원)에서 2022년 흑자(177억원)로 전환한 뒤 2023년 3017억원으로 흑자폭을 키운 데 이은 호실적이다.

◇신규수주 호조…수익성 큰폭 개선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기본적으로 신규수주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024년 신규수주는 12조1498억원으로 2022년(11조3945억원)이나 2023년(9조518억원)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수주잔고는 2022년말 16조7838억원, 2023년말 19조8770억원에 이어 2024년말 25조23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2022년 영업이익률은 0.4%에 그쳤지만 2023년 5.1%에 이어 2024년에는 10.3%까지 상승했다. 기본적으로 신규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2021년부터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매출 인식에서의 저선가 수주분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고선가 수주분 비중은 갈수록 늘어났기 때문이다.

HD현대삼호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클락슨리서치 기준으로 주력 선종인 320K급 VLCC 신조선가는 2022년 1억2000만달러, 2023년 1억2800만달러에서 2024년 1억2900만달러로 줄곧 상승했다. 이 기간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2억1500만달러, 2억355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조선업계 전반의 신규수주 호조와 건조선가 상승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달 26일 종가 기준 주가는 28만8000원으로 2024년말(28만7500원)보다 0.2% 높고 2023년말(12만9000원)보다는 123.3% 높다. HD현대미포 주가도 10만4600원으로 2024년말(13만4200원)보다 22.1% 낮지만 2023년말(8만4900원)보다는 여전히 58.1% 높다. HD현대미포 주가가 올해 들어 부진한 데는 방산부문 부재와 수익성이 높은 LNG선의 낮은 비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반면 HD현대삼호는 비상장사다. 대신 HD현대삼호의 신규수주 호조와 영업이익 증가는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HD한국조선해양 주가에 반영돼있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0만7500원으로 2024년말(22만8000원)보다 9.0% 낮지만 2023년말(12만900원)보다는 여전히 88.6%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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