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화승엔터, 생산 수직계열화 첫발 신설 자회사 화승섬유 육성 계획…영업이익률 상승 기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9-10-25 13:49:1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생산에 주력해왔던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모자 제조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신발 소재를 생산해 유통할 자회사를 신설했다. 매년 실적이 성장해왔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뒷받침 되자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화승엔터프라이즈(이하 화승엔터)는 최근 화승섬유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 완료했다. 화승섬유는 신발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하게 될 전망이다. 화승엔터는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공장에서 아디다스 스포츠화를 생산하는 신발 OEM 회사다.
현재 화승엔터는 해외 부품업체를 통해 스포츠화 생산에 필요한 섬유 부품 등을 공급받고 있다. 향후 화승섬유를 키워 관련 사업을 맡기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를 위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현지 섬유 소재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승엔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단계는 아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스포츠화 생산 과정의 수직 계열화를 이뤄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화승엔터는 최근 아디다스로부터 수주 받는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디다스 유력 파트너인 대만 칭루사가 OEM 계약 종료 수순을 밟고 있어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설립 첫해였던 2016년 매출액 6400억원과 비교하면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한 결과다. 올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치 달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영업현금흐름 창출 능력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영업현금흐름은 2016년 327억원에서 2018년 42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곳간이 두둑해진 화승엔터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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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승엔터는 상반기 중 자회사 화승크라운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모자 생산 업체 유니팍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니팍스는 나이키와 언더아머를 고객사로 둔 연매출 약 400억원대 회사다. 화승엔터는 유니팍스 인수로 나이키 등 다른 파트너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어 향후 신발 고객사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화승엔터는 현금흐름이 매년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현재 보유한 OEM 생산 라인에 섬유 관련 소재 부품 까지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되면 외형과 이익률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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