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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매각]본입찰도 KKR vs 맥쿼리…양강 구도이르면 내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김병윤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25 17:46: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 소수지분 인수전이 '2파전'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부터 드러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 간 경쟁 구도가 본입찰에서도 지속됐다. 두 곳 모두 인수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와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고, KKR과 맥쿼리PE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두 PEF 운용사는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IMM PE·칼라일그룹·골드만삭스PIA 등과 경쟁해 우위를 점했다. 예비입찰의 경우 급작스레 일정이 하루 늦춰지기도 했다. KKR과 맥쿼리PE는 지난달 중순경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한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MP) 등을 진행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KKR과 맥쿼리PE 모두 높은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KR 경우 이번 거래가 경쟁입찰로 전환되기 이전부터 LG그룹과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KKR은 LG그룹과 LG CNS 지분 매각을 논의하던 중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작고하면서 거래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KKR이 LG CNS의 성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논의는 꽤 진척을 보였었다"고 말했다. 이어 "맥쿼리PE는 KKR과 유사하게 보유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성장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LG CNS뿐 아니라 LG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 낼 수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KR 경우 일찌감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이번 거래를 준비해왔다. 국내 회계법인 EY한영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PE는 모건스탠리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했다. 법률자문 경우 KKR은 김·장 법률사무소를, 맥쿼리PE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두고 있다. 인수금융 논의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KKR은 오랜 거래관계가 있는 신한은행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고, 맥쿼리PE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KB국민은행 등과 손 잡을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LG의 LG CNS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는 LG CNS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LG가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각해야 하는 지분은 35%다. 35%를 인수할 경우 ㈜LG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올 상반기 LG CNS의 매출액은 1조37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9.1% 증가했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KKR과 맥쿼리PE 간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며 "두 원매자 모두 LG CNS의 성장 계획부터 인수금융까지 잘 준비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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