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NIM 선방...외형 경쟁 지양 [IR Briefing] 3분기 순이자마진 2bp 하락...올해 CET1 목표치 9.6% 초과달성 예상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01 10:2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올 3분기 시장의 마진하락 압력에도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성공했다. 점차 자본여력이 생기고 있는 만큼 자산성장을 꾀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마진을 제쳐둔 규모 경쟁은 지양할 것이라는 뜻을 확실히 했다.JB금융은 31일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합산 순이자마진이 2.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2bp 하락에 그쳤다. 현재 금리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의 NIM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JB금융이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권재중 JB금융 부사장(CFO)는 "2분기 다른 은행들의 NIM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을 때에도 JB금융은 홀로 NIM이 7bp 상승했었다"며 "시장상황을 살펴보면 앞으로 더욱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수익성을 방점에 둔 내실경영에 집중해온 것처럼 무리한 성장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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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의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3.5% 늘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전북은행이 리스크요인(RC·risk component) 값을 변경해 84억원의 추가 적립액이 발생했고 JB캐피탈이 부실상각 연체회차를 변경하면서 46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새롭게 쌓는 등 일회성 요인도 있었다.
JB금융의 자본적정성은 올해 목표치를 이루고도 남을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21bp 개선된 9.83%로 나타났다. 권 부사장은 "올 2분기 이미 금융당국 권고치인 9.5%를 넘어섰고 올해 목표치였던 9.6%는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등급법 전환이 예상되는 2021년에는 약 80bp의 보통주자본비율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에 신규은행들이 대거 진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3분기 들어 NIM이 주춤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의 3분기 NIM은 5.32%로 전분기보다 6bp 하락했다. 허련 전북은행 부행장은 "타은행들과의 금리경쟁 영향도 있고 프놈펜 상업은행의 영업력이 강화하면서 당초 60%였던 예대율이 91%까지 개선됨에 따라 아무래도 순이자마진이 떨어졌다"며 "이 정도 예대율을 유지하면서 추후 NIM도 3분기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성향을 놓고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았다. 주주친화적 정책이라는 큰 방향은 변함이 없지만 배당재원이 취약한 상태인 만큼 급격히 배당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자본비율 부담에서는 벗어났지만 지속가능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도 큰 과제"라며 "배당 재원을 늘리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배당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294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1397억원, 957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고 이 밖에 JB우리캐피탈이 659억원, JB자산운용이 17억원, 프놈펜상업은행이 14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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